괴산군, 4월 앞두고 쌍곡리·성불산서 축제

세계유일의 미선나무 개화시기에 맞춰 최대 군락지인 괴산군에서 미선나무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미선향 축제장 모습. / 괴산군 제공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세계에서 유일한 미선나무의 최대 군락지인 괴산군이 미선나무 향기속에서 새봄을 맞고 있다.

군에 따르면 봄을 알리는 미선나무 축제가 4월을 앞두고 칠성 쌍곡계곡 입구와 성불산 산림휴양단지 등에서 잇따라 열린다.

먼저 미선나무 꽃 축제가 오는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리며 5만여 그루의 미선나무가 꽃을 피우는 미선향 축제가 별도로 오는 31일부터 개최된다.

칠성면 쌍곡리 미선나무마을권역에서 진행되는 미선나무 꽃 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주최가 돼 묘목 나눔, 비누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와 함께 주민들의 솜씨를 뽐내는 미선나무 꽃꽂이 경연대회 등이 준비된다.

또한 사흘간의 체험·참여 프로그램에 이어 27일부터 일주일간 주민들이 기른 미선나무 꽃 전시가 열려 화려한 꽃 잔치가 펼쳐진다.

또 다른 축제는 괴산읍에 있는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에서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사흘간 '미선의 고향, 괴산이 들려주는 봄향기'라는 주제로 마련된다.

이 축제는 산림휴양단지 미선향 테마파크에 식재된 5만여 그루의 미선나무가 꽃피는 시기에 열려 축제장을 가득 채운 매혹적인 미선나무 특유의 꽃 향기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행사기간 동안 미선나무 학술행사, 사생대회, 성불산 등반대회 및 문화예술행사, 레크리에이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특히 미선향 축제중에 열리는 성불산 등반대회는 지난해 수천명의 등산객들이 몰리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지역에서 열리는 이같은 미선나무 축제를 통해 미선나무의 학술·산업적 가치를 높이고 괴산 고유의 미선나무 브랜드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미선나무 분재, 한지공예 등 전시행사와 미선나무 화장품 체험을 비롯해 미선나무 추출물을 활용해 만든 미선김치, 미선삼겹살 등의 시식행사를 통해 미선나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미선나무의 고향 괴산에서 열리는 축제를 통해 미선나무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미선나무의 매혹적인 향기와 괴산군의 봄기운을 담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선나무 세계화를 위한 지역의 노력에 따라 지난 2015년 국제슬로푸드협회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미선나무가 등재되는 등 미선나무의 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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