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지정 유형문화재 87호 최응성의 생가

충북도 지정 유영문화재 87호 '최함월 고가' 보수공사 현장 사진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북도 지정 유형문화재 87호인 충주시 살미면 최함월 고가의 보수공사를 놓고 집주인과 보수업체가 마찰을 빚고 있다.

문화재이자 사유재산인 최함월 고가의 집주인은 보수공사가 허술해 또 다른 보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충주시와 보수공사 업체는 규정에 맞게 공사를 하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는 8천800만원을 들여 최응성 고가 내 염선재에 대한 해체·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1983년 충주댐 건설로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염선재의 지붕 부분이 기울어져 보수가 필요해 지난해부터 공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그러나 공사과정에서 기존 목재 사용을 놓고 양측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집주인 A씨는 "보수공사를 하면서 새 목재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썩은 목재를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붕을 받치고 있는 곳도 썩은 나무를 사용해 몇 년 못가 다시 공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와 공사업체는 교수들로 구성된 전문위원들의 조언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집주인의 주장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문화재 공사는 공사업체가 전문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공사를 하기 때문에 목재를 임의로 사용할 수 없다"면서 "집주인의 주장 하는 부분도 이해가 가지만 규정대로 공사를 시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함월 고가는 조선 숙종 때 문장가 였던 함월 최응성의 생가로 안채와 사랑채인 염선재와 사당인 무릉사, 함월정이라는 정자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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