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선수, 1년 후배에 입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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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청주지역 모 고등학교 운동부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이 학교 운동부 선수인 2학년 학생이 같은 운동부 선수인 1학년 학생의 얼굴에 입맞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이 학교에 따르면 성추행 사건이 알려진 지난 13일과 그 다음날인 14일 가해학생 A군과 피해학생 B군을 불러 조사를 벌인 결과, A군이 B군의 얼굴에 뽀뽀를 했으며, 또 B군한테 자신에게도 똑같이 얼굴에 뽀뽀를 하라고 시켰다.

A군의 이런 행동은 한 번에 그친 것이 아니라 선수 숙소와 연습장 등서 여러 차례에 걸쳐 일어났다.

피해학생 B군은 남자끼리 뽀뽀하는 것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으며, A군에게 '싫다'는 의사표현을 했지만, A군의 이 같은 행동은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학생 A군은 장난으로 뽀뽀를 한 것인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교 측은 다른 운동선수들도 불러 성추행 관련 조사를 벌였다.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에게 뽀뽀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몇 명은 A군이 B군에게 뽀뽀를 하고, 또 뽀뽀를 시키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으며, 보지 못했다고 대답한 선수들도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운동부 학부모들은 "같은 숙소를 사용하고 있는데 불안하다"며 "A군을 격리 조치해달라"고 학교에 민원을 제기해 현재 A군은 부모가 와서 집으로 데려갔다.

A군은 본인의 빨래를 다른 후배에게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 운동부 숙소에는 세탁기가 없어 연습장까지 빨래를 가지고 가서 각자 하는데, A군은 본인의 빨래를 1학년 C선수에게 시켰다. C선수는 세탁기로 여러번 빨래를 해줬고 운동부 감독에게 적발된 이후에는 안하겠다고 말했는데도 A군이 지속적으로 시켰다고 말했다.

A군은 이 문제에 대해 강제적으로 시킨 것이 아니라 가볍게 부탁한 것이라고 입장표명을 했다. 빨래 심부름은 3학년 학생도 후배에게 시킨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학교는 지난 14일 학교폭력전담기구를 열어 성추행과 빨래 문제 등을 학교폭력자치위원회 회부를 결정했다. 학교폭력자치위원회는 사건발생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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