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아파트가격 '날개없는 추락'

이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경기 침체, 대출 규제 등의 요인으로 침체의 수렁은 깊어만 가고 있다.

이 가운데 올 봄 미니신도시급 규모를 자랑하는 1천가구 이상 단지들이 대거 쏟아져, 분양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규모 단지 공급 '즐비'

오송바이오밸리 조감도 / 중부매일 DB

실제 이달 부터 청주 비하동에 '서청주 파크자이'가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25층으로 전용 면적 59㎡ 159세대, 74㎡ 334세대, 84㎡ A타입 636세대, 84㎡ B타입 219세대, 110㎡ 147세대 등 총 1천495세대로 조성된다.

또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경제자유구역(바이오폴리스) 공동주택 분양이 이르면 5월 시작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에 따르면 오송경자구역 공동주택 용지 2블록과 6블록을 분양받은 이지건설과 우방건설은 지난 1월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완료했다.

두 회사는 5월 중 각각 2천407가구와 970가구 규모의 이지더원아파트와 우방아이유쉘아파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오송경자구역 공동주택 용지는 모두 8개로 대광건설에 1블록과 8블록이, 이지건설에 2·3·4블록에 매각됐다. 5블록과 6블록은 제일건설과 우방건설이 샀으며 7블록은 오송좋은날이 분양받았다.

◆신규 과잉공급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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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과잉공급 여파로 청주의 집값 하락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내 분양 물량도 상당하다. 과잉공급으로 인한 부작용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 청주 서원구와 상당구는 각각 -0.19%와 -0.16%를 기록했다. 전세가 상승률 역시 마이너스를 보였다. 청주 청원구와 흥덕구가 -0.13%와 -0.06%로 조사됐다. 이 같은 신규 아파트 공급 과잉이 주 원인으로 지적된다.

문제는 청주에선 1만 231세대가 분양 예정이란 점이다. 이미 해당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하락이 이어지는데 상당한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 가격 하락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여기에 미분양 물량이 상당하다는 점도 아파트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파트 시장 '회의적'...수요자들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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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청주의 경우 1천201세대나 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청약 미달 물량이 상당해 계속해서 미분양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청주는 이미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지정에 대한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과잉공급'으로 인한 문제가 가시화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결국 아파트 거래가 감소해 또 다시 집값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높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경제 여건도 좋지 않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상승이라는 희망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면서 따라서 "올해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수요자들은 신중해야 한다.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신규 분양을 받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난 1월부터 신규분양 받을 주택에 대한 집단대출(중도금대출)도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가계의 부담이 클 수 있다. 따라서 주택을 매입하는 타이밍은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올 하반기와 내년을 피해서 구입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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