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축제 도축제 승격 반드시 이뤄낼 것"읍면의 날 행사 마련 옥천군민화합 도모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전국 최대 묘목 유통시장인 옥천군 이원면 묘목농장들은 묘목거래로 활기를 띠고 있다.

각 농원은 출하할 묘목을 판매장에 옮겨 심느랴 분주하고 묘목상이 밀집한 묘목거리는 전국에서 몰려든 묘목 구매상들의 흥정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지난 2005년 묘목산업 특구로 지정된 옥천군에는 500여 농가가 190㏊의 묘목밭에서 전국 생산량의 40%에 달하는 700만 그루의 묘목을 한 해 동안 생산한다.

또, 전국 묘목의 70%가 이 일대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묘목 시세가 이곳에서 결정된다.

옥천군은 묘목 홍보와 판매를 위해 이달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5일간 옥천묘목유통센터 일원에서 제18회 옥천묘목축제를 연다.

'그리운 봄길, 설레임 한 그루'라는 슬로건으로 묘목심기, 묘목 무료 나눠주기, 접붙이기, 묘목전시, 다육이 식물 심어가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 이 기간 중에는 200여 종의 과수와 조경수 등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옥천군은 전국 최대규모의 옥천묘목공원을 비롯해 옥천묘목유통단지를 조성해 관광과 연계한 특구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외식(64) 옥천묘목축제 추진위원장은 옥천묘목 축제가 전국단위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축제라는 지역적 한계성에서 벗어나 올해는 충북도 축제로 승격을 반드시 이뤄냈겠다는 각오이다.

김외식 위원장으로부터 오는 31일 열리는 축제 준비상황과 앞으로 묘목 산업의 방향에 대해 들어 본다.

#올해는 축제 사상 처음으로 면별로 축제에 참여하는

국민화합행사의 형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어떻게 준비했나?

옥천묘목축제를 매년 이원면에서 하니까 모든 사람들이 이원면 지역에서 축제로 알고 있다.

축제가 전국축제로 승격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발전 방향을 높여 나가야 하고 우선적으로 도 축제로 지정돼야 한다.

이제 그 일환으로 군민화합을 도모하고 주민들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후 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읍면의 날 행사를 마련해 첫날 옥천읍과 동이면을 시작으로 면민 한마당 축제가 열린다.

면 축제가 아닌 옥천군민 전체의 축제라는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 준비했다.

면별로 단체나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을 축제 기간동안 끼를 발산하도록 해보려고 구상했다.

예견상 축제 성공이란 것은 내방객이 많아야 한다. 찾는 사람이 많아야 성공적인 축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년 축제보다 많은 준비를 했다.

우선 중국 기교단 공연 등 중국 서커스를 유치해 이틀간 있을 예정이다. 내방객 중에는 먹고 마시고 하는 사람도 축제라니까 오는 사람도 있지만 묘목에 관심있어서 오는 사람도 절반이상은 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60대 전후로 구성해서 묘목상담원이고 적힌 조끼를 입고 축제장을 다니면서 궁금증을 해결하는 상담원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갑자기 큰 변화를 줄수 없지만 관람객들에게 다가가기 쉽고 새로운 것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작년 축제보다 좀 더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그래서 작년보다 체험 부스를 50개 늘려 150개를 운영한다.

또 매년 나눠주는 묘목도 올해는 매실과 자두, 살구, 복숭아 등 과수작목으로 확대한다.

올해 처음으로 굴삭기, 트랙터, 전통놀이 체험 부스를 마련해 대도시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농촌살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옥천묘목축제의 도축제 승격 문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도축제 승격문제는 우선 내방객수가 많아야 하고 축제에 대한 메리트 등 이것이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올해는 "도지사님 정식으로 초청합니다."라며 도지사한테 직접 초청장을 가지고 가려고 한다.

올해는 축사하실 때 내년부터는 도 축제로 승격해 줄 것이라고 약속 좀 해줄 수 없냐고 부탁해 보려고 한다.

도축제로 치르려면 요건을 충족시켜야 된다. 생각만 가지고는 안된다. 승격을 뒷바침할 수 있는 데이터가 뒷바침돼야 하고 무엇보다 내방객도 많아야 한다.

이 축제가 과연 지역에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는지 여부도 따져봐야 하니까 준비를 철저히 해서 가시적으로 도지사님 앞에 가서 이것좀 해달라고 선언하려고 한다.

#묘목산업의 상황과 전망은 어떠한가?

2015년까지만 해도 활기가 넘쳐 묘목 생산량을 거의 다 소비할 정도로 팔았다.

작년에도 평년 수준으로 웬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사정이 달라졌다.

묘목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묘목 생산량이 늘었으나 수요가 줄었다.

농민들이 매년 매출이 좋았으니 생산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올부터 사과·배 같은 유실수 가격 하락이 묘목시장 전반의 침체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사과와 배 등 전통 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데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전국적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과일값 회복 없이는 당분간 묘목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온난화 현상도 묘목시장의 변화를 가져왔다.

다래, 키위 묘목도 전국적으로 많이 심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출하돼 1그루당 1만5천원 대에 거래될 전망이다.

기존의 과실수 위주에서 열대성 과일의 인기가 높아 묘목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더욱이 최근 농촌의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 포도 등 폐원이 늘었으나 대체 작목으로 전환이 이를 뒤 따르지 못한 것도 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옥천문인협회 회원인데 시집을 발간한 계기는?

농사짓다가 힘들어 논두렁에 앉아 쉬다보면 이런 생각 저런 생각나는 것을 쓰다보니 4~5년됐다.

5년 동안 지금 써서 모아둔게 수필보다도 지역 실정에 맞는 농업관련 이슈나 지역에서 개선할 점과 문제점 등을 많이 쓴 것 같다.

수필과 시도 쓰고 하다 보니 50점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시집으로 '기다림의 수채화'를 출간했다.

전체 4부로 구성돼 '봄이 오는 소리', '죽음의 공포에서', '어머니의 추석빔', '중년의 향기', '봄이 오는 소리', '60년을 넘기며', '역시 유전무죄 무전유죄', '조경수의 생산과 수요의 전망' 등을 수록했다.

유명한 시인들은 어떤 사물에 대해 압축을 해서 오묘한 뜻을 이해하기 힘들지만 아무나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아마추어 수준이다.

#이번 축제를 앞두고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옥천군민들이 축제에 참여했으면 좋겠고 이것이 기폭제가 돼서 도축제로 승격되길 바란다.

특히 옥천군 전체 축제다라는 것을 대외에 알려야 한다. 군 예산이 2억 500인데 국가 세금이니 유용하게 알뜰히 써야하는 것도 우리 책임이다 알뜰히 집행하겠다.

김영만 군수를 비롯한 도의원, 군의원. 실무 계장, 과장, 담당 등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가 이때되면 엄청 많다.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성공적인 축제로 발전시키는 데 한 몫을 해 주었으면 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새롭게 조성되는 묘목공원에서 열릴 것으로 잔망되는 만큼 다음 축제가 명실상부한 도축제로 열렸으면 좋겠다.

또 조성중인 묘목 유통단지가 조성되면 묘목을 구입하기 편리하고 좀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총 73명의 법인회원들이 유통단지에 입주하면 내년부터 전국최고의 묘목시장으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천군민과 충북도의 모든 힘을 모으면 성공적인 축제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