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충북대병원 분원 적극 유치 <下>
보건복지부, 충주 응급의료분야 취약지역 지정 예고

충북대병원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에는 현재 건국대 충주병원과 충주의료원이 있지만 충주지역의 의료수요를 충족시키는데는 부족하다.

건대 충주병원은 이미 수년 전부터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대학병원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를 보면 충북지역 유출진료비는 ▶2012년 2천914억 원 ▶2013년 3천42억 원 ▶2014년 3천233억 원 ▶2015년 3천495억 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하지만 건대 충주병원은 1일 평균 입원환자 수가 ▶2012년 397명 ▶2013년에는 364명 ▶2014년에는 363명 ▶2015년에는 337명으로 오히려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지역의 의료수요자들이 건대 충주병원의 의료서비스 향상에 대한 노력을 인정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한 때 500병상을 넘었던 이 병원은 현재 385병상으로 크게 줄여 운영하고 있으며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대 충주병원은 한 때 병원 신축을 통해 병상수를 늘리고 의료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없었던 일이 돼 버렸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충주지역을 응급의료분야 취약지역으로 신규지정을 예고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를 30분 안에, 또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 1시간 내에 도달할 수 없는 인구가 30% 이상인 지역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충주지역의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마련 등 선제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지역환자의 외지 유출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지난 10년 간 건강보험 입원자료 약 8천만 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형병원이 없는 입원진료 취약지에서 입원환자 사망률이 높고, 사망률 격차는 중증질환과 주요 수술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급성심근경색과 뇌졸중의 경우는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경우 사망률이 낮고,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퇴원 후 외래진료와 약처방의 지속적 관리로 사망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서울대 김윤 교수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충북 북부지역은 같은 질병을 앓더라도 최대 사망률이 두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의료서비스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충주지역에서 충북대병원의 분원 유치에 대한 여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조길형 시장이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충주가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이종배 국회의원도 이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특히 이 의원은 국회 해당 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어서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에는 이 의원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종배 의원은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를 위해서는 지역정치권은 물론, 지역민들 모두가 힘을 결집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시민사회단체 등이 앞장서 유치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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