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比 은행·비은행권 19곳 폐점… 2곳은 신규오픈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 하루 수천만건씩 늘어... 오프라인 방문거래 갈수록 급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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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문닫는 은행 점포가 늘고 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 뱅킹 등을 통한 온라인 은행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영업점을 방문하는 이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일일이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은행거래업무가 가능한 디지털 금융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최근 발표한 '충북지역 금융기관 점포 현황'에 따르면 2016년 말 현재 충북지역 금융기관 점포수는 모두 844개로, 2013년 902개, 2014년 882개, 2015년 863개 등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3년 전에 비해 58개나 줄었고, 1년 전에 비해서도 19개가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3년새 2천810개나 영업점이 줄었고, 불과 1년만에 491개(예금은행 177개, 비은행금융기관 314개)나 없어졌다.

충북도내 예금은행의 경우 1년새 7곳의 오프라인 영업점이 문을 닫았고, 비은행금융기관은 14곳이 없어졌다.

예금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3곳, 신한은행 2곳, KEB하나은행과 국민은행 각 1곳씩 문을 닫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월 오송지점, 7월 청주LG화학출장소, 12월 산남지점 등 줄줄이 오프라인 점포를 접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2월 청주중앙지점이 청주지점과 통폐합됐고 오송지점이 조치원지점과 통합되면서 없어졌다. KEB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6월 옛 하나은행 대소지점이 음성지점으로 통폐합되면서 영업을 종료했다. 국민은행 내덕동 지점도 1월 폐점했다.

비은행권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년 동안 신탁회사 7개 점포가 문을 닫았고, 자산운용회사 6곳이 점포를 뺐다. 이어 새마을금고 서문동금고가 지난 연말 영업점을 정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2016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스마트폰뱅킹 이용은 하루 평균 5천290만건에 육박하면서 하루 이용금액만 3조1천206억원에 달했다. 전 국민이 하루 한 차례씩은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8천750만건,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42조4천247억원으로 1년새 각 12.2%, 5.3%씩 증가했다.

빠르게 확산되는 디지털 금융환경 속에서 오프라인 은행 점포의 감소와 더불어 현금 자동입출금기(ATM)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오픈한 은행도 있다.

예금은행 중에서는 산업은행이 지난해 12월 청주오창지점을 신규 오픈했고, 비금융권에서는 음성신협이 같은 시기 문을 열었다.

한국은행 양동성 충북본부장은 "온라인 은행거래가 늘어 면대면 은행업무가 줄면서 문닫는 은행 점포들이 늘고 있다"면서 "시대적 변화에 따른 전국적 현상으로, 디지털 금융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분석했다.

한 예금은행 관계자도 "디지털화되면서 은행 내방 고객이 줄고 있어 앞으로 모든 은행들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디지털금융의 편리함을 무기로 디지털뱅크 정착에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말 2015년 말 2016년 말
합계 882 863 844







(-9곳)
신한은행 34 34 32
국민은행 24 22 21
우리은행 16 16 13
KEB하나은행 11 11 10
SC은행 4 3 3
씨티은행 1 1 1
기업은행 9 9 9
농협은행 52 52 52
수협중앙회 1 1 1
산업은행 2 2 3






(-29곳)
신협 81 80 81
상호금융 79 76 76
새마을금고 56 55 54
상호저축은행 8 9 9
우체국 141 139 139
수출입은행 1 1 1
종합금융회사 0 0 0
자산운용회사 183 178 172
신탁회사 179 174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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