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송휘헌 사회부 기자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현장에 나가 큰 불이 됐던 내용을 살펴보면 작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16일 오후 2시 40분께 남일면에서 마른 고추대를 태우다 바람이 불면서 인근 산으로 불길이 확대돼 산 5천㎡가 소실되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께 북이면에서 잡풀을 태우다 인근 소나무밭으로 불이 옮겨져 임야 5천㎡가 소실됐다.

국민안전처 화제통계를 살펴보면 충북에 올 초부터 현재까지 임야 화재는 총 3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유림 14건, 논밭두렁 8건, 묘지 5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발화원인을 보면 불꽃,불티 28건, 담뱃불, 라이터불 7건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임야의 화재는 단순 재산피해보다 산림이 훼손되고 우리가 살아야 환경이 파괴된다는 것에서 큰 손실이 발생된다. 또 다시 환경조성을 하려면 수십 년이 걸리는 것은 기본이다. 화재는 대부분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소각, 담뱃불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아주 사소한 행동으로 큰 화재를 일으키고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한 청주시는 산불을 낸 사람에게 관련 법령을 엄격히 적용해 처벌한다고 밝혔다. 산불을 낼 경우 산림보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처벌과 보상책임이 따른다.

송휘헌 사회부 기자

이제 인식이 바뀔 때가 왔다. "이 정도는 매번 소각했는데 문제없다", "담뱃불 맨날 버려도 불난적 없다", "재수가 없어서"라는 말은 이제 그만해야 된다. '하인리히의 법칙'을 보면 큰 재해가 한번 발생하려면 중간 재해가 29번, 가벼운 재해가 300번이 발생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법칙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시민의 자세가 필요하다. 봄철 화재 징후에 안일하게 대처하다간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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