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3호기 / 송휘헌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 운영 중단된 슈퍼컴퓨터 3호기 중 '해남'이 새주인을 찾았다.

21일 슈퍼컴퓨터센터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 고등과학원에서 오는 4~5월까지 슈퍼컴 시스템 일부인 '해남'을 양도 받기로 해 협의를 마친 뒤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해남'은 연구용 슈퍼컴으로 재활용이 될 예정이다.

슈퍼컴 4호기(우리, 누리, 미리)가 도입되면서 3호기는 지난해 5월 가동을 중단했다. 3호기는 해온, 해담, 해빛, 해남 시스템으로 구성돼 지난 2009년 도입가격이 500억원, 현재도 활용이 가능해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슈퍼컴퓨터 4호기 / 송휘헌

하지만 연간 유지비용이 30억원에 달하고 전산실, 전기설비, 냉각시스템 등 운영환경 구축에도 최소 수억원의 비용이 발생해 나서는 기관이 없었다.

센터 관계자는 "슈퍼컴퓨터의 가치가 높기 때문에 국가기관의 연계를 통해 양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지비용과 운영환경 설치비용 때문에 선뜻 나서는 기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슈퍼컴퓨터 3호기는 올해 내용연수가 끝나 2019년 슈퍼컴 5호기가 나올 때까지 새주인을 찾지 못하면 폐기처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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