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교사 이야기] 충주대원고등학교 수석교사 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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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해야 한다.

어느 날 한국과 일본 초등학생의 테니스 시합이 있었다. 서로 자신의 팀을 응원하고 있었는데, 그 응원하는 방법은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다. 한국의 감독은 게임을 이기기 위하여 "일본 선수의 스매시가 약하니 계속 로브 들어, 로브를 하라니까!"라고 선수에게 주문했다. 이에 반해 일본의 감독은 이렇게 지시하고 있었다. "져도 좋으니 자신 있게 해, 자신 있게만 해!"라며 자신감 있게 마음껏 하라는 지시를 하고 있었다. 결국 게임은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게임이 끝나고 일본 팀의 감독은 "잘 했어, 잘 했어"하면서 코트를 빠져나갔고, 한국 팀 역시 승리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이런 두 가지 형태의 지도 방법은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승리하기 위한 지도를 하는 감독과 이와 반대로 져도 좋으니 자신감을 심어주는 감독을 보면서 무엇이 옳다고 생각해야 할까?

우리는 늘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제 수업을 개선해야 한다.', '창의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학생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모두 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가? 냉철하게 뒤돌아보자. 여러 가지 형태의 시험을 보고, 그 결과로 평가를 통하여 몇 반의 성적이 가장 좋은 지, 어느 교과 성적이 높은 지 비교 분석을 하며, 성적의 결과만을 가지고 교사를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뒤돌아보자.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하자.

교사의 가르침 효과는 아이들이 졸업을 하고 적어도 20년이 흐른 뒤에 제자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것이다. 학창시절 교사의 가르침이 인생의 길잡이가 되고, 교사의 훈화를 되새기면서 올바른 길을 가도록 안내해 주는 것이다. 세상은 많이 변하고 있다. 인성이란 단어는 실종 되어 가고 있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이 무너지고 있다. 따라서 교육을 통해 인성과 윤리를 갖추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는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

수석교사 이승우

성적을 올리기 위해 정해진 답을 찾고, 공식을 외우는 것만으로는 앞으로 세상에 적응하기 힘들다. 아이들에게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것이 오늘날 진정한 참스승의 길이며 미래 교육의 핵심이다. 아이들의 성적만으로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교육에서 영원히 퇴출되어야 한다.

교사의 학생 교육은 10년은 패기로 시작하고, 10년은 기술로 가르치며, 마지막 10년은 사랑으로 한다고 했다. 교육의 끝은 교사의 헌신과 봉사를 통한 사랑과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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