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챙기는 국민기업, 직원이 행복한 직장 만들겠다"

취임 두달을 맞은 KT 김기택 충북본부장이 새로운 도전을 향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기업의 이익추구를 앞세우기보다는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부분을 더 생각하는 'KT'를 만들거에요. 직원들에게는 '더 행복한 충북본부'를 만들어줄 계획입니다."

취임 두달을 맞은 김기택(51) KT 충북본부장은 앞으로의 계획이 뚜렷했다. 대외적으로는 충북지역에 대한 공헌, 대내적으로는 신명나는 일터 조성에 대한 남다른 의지가 엿보였다.

김 본부장은 이번 충북 근무가 첫 지방 근무이자 첫 사업부서 근무다. 그래서 할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지방근무, 사업부서 근무는 처음이라 신입생의 마음으로 열심히 현장을 다니면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KT스포츠단을 운영하면서 부산에서 근무한 적은 있는데 회사 사익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스포츠마케팅 업무였어요."

그는 취임후 두달간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업무파악 겸 현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 충북본부 내 17개 전화국, 7개 지점, 2개 지사, 각 지역 대리점 등을 모두 꼼꼼히 둘러봤기 때문이다. 꼬박 한달 남짓이 걸렸다.

"현장의 직원들, 대리점 직원들과 대화를 해보니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고객들의 니즈는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는 시간이 됐어요."

 

취임 두달을 맞은 KT 김기택 충북본부장이 새로운 도전을 향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 김미정

김 본부장은 대한민국의 근간인 통신망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서의 KT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대한민국이 IT선진국이 되는데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인터넷망, 바로 '통신망'이었어요. 이렇게 빠른 통신속도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웹 중심의 산업이 발전하게 된 근간이 된거죠."

그러면서 충북을 4차 산업 혁명의 세계적 벤치마킹 대상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KT의 앞선 통신인프라를 기반으로 에너지, 보안, 지능형 네트워크 등에서 충북에 공헌하는 쪽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KT는 연간 2.5TWh 전력을 소비하고, 제조·플랜트를 제외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관리하고 있는만큼 충북의 신 에너지산업을 통해 '청정 충북' 조성에 기여할 수 있어요."

또,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그는 청주에 'VR(홀로그램)전용관' 설치를 제안했다.

"KT가 싱가포르, 서울 동대문에 'VR 전용관'을 설치했거든요. 굴뚝없는 산업인 관광이 중요한 시대인데 청주에 'VR 전용관'이 생기면 경제적 기여도 할 수 있습니다. 'VR 전용관'을 어떻게 구축할지 등에 대해서는 청주시와 상의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또, 충북도내 스쿨넷을 KT가 100% 맡고 있는만큼 이를 활용해 추가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도 구상중이다. 스쿨넷은 충북도내 학교·교육청 등에 고품질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망이다.

충북본부 1천700명의 직원을 거느린 리더로서의 역할에도 소홀하지 않다.

"저의 모토는 '더 행복한 충북본부'입니다. 가족친화적인 본부, 신명나는 일터를 만들고 싶어요."

이를 위해 수요일에는 저녁 6시 정시 퇴근, 육아휴직 장려, 가족기념일에 꽃배달, 샌드위치데이 연차휴가 등을 보장하고 있다. 또, 매달 의미있는 '도전'을 정해 동료와 함께 실천하는 활동을 제안했다. 예를 들면 계단 오르기 건강프로젝트, 헌혈 나눔 등을 한달간 도전해 성과를 낸 직원을 시상하는 방식이다.

"'8시간 룰'이 있어요. 사람은 8시간 자고, 8시간 일하고, 8시간 개인시간을 가져야 최상의 결과가 나온대요. 일할 때에는 최고의 성과를 내고, 쉴 때는 즐겁게 쉬는 기업문화가 중요합니다."

김기택 본부장은 서울 출신으로 1999년에 KT에 입사한뒤 본사 홍보실, 인재경영실 등을 거쳤다. 특히 KT본사 GiGA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GiGA인터넷 250만 고객 돌파를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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