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괴산 최다 발생...59%가 쓰레기 소각 원인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산불 56건 발생

자료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충북 지역 산불은 3월과 4월에 집중됐으며 옥천군과 괴산군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2014~2016년 도내에서 총 56건의 산불이 나 16.27㏊에 이르는 소중한 산림이 소실됐다.

최근 3년 동안의 산불은 3월과 4월에 각각 17건씩 34건이 발생하는 등 봄철에 많았다. 5월에는 5건, 6월에는 9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등산객이 많은 9월과 10월 단풍철에도 각각 1건과 2건의 산불이 있었다.

도내 11개 시군 중에는 괴산군과 옥천군이 3년 동안 각각 9건의 산불이 나 산불 최다 발생 지역이라는 오명을 썼다. 각각 8건의 산불이 난 청주시와 보은군이 그 뒤를 이었다.

제천시, 영동군, 진천군, 음성군은 나란히 4건씩 산불이 발생했고 충주시와 단양군은 각각 2건에 그쳤다.

산불의 원인은 59%가 산림 인접지에서의 쓰레기 소각이었다.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나온 불티가 인접 산림으로 옮겨붙으면서 큰 산불로 이어졌다.

농가에서 나오는 농산 폐기물과 각종 쓰레기 처리 비용 절감을 위해 이를 태우다 더 큰 화를 입게 된 셈이다.

도와 시군은 올해 들어서만 산림 인접 지역에서 쓰레기를 태웠거나 쓰레기를 태우다 인근에 산불을 낸 37명을 적발했다. 이들 중 12명은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형사처벌될 예정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고온 현상과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4년 건당 0.12㏊였던 평균 피해면적은 2015년 0.24㏊, 2016년 0.49㏊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도 관계자는 "도는 지사 특별지시를 통해 공무원 읍면동 지역 담당제를 운영하는 한편 농촌마을 가두 방송 등을 통한 산불예방 캠페인을 추진 중"이라며 "불법 소각행위 단속과 처벌도 대폭 강화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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