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 등으로 압축 '양상'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여야의 19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당 유력 후보들의 조직력이 더욱 견고해지면서 기대했던 '이변'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는 정치권의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다.

제일먼저 지난 25일 호남에서 뚜껑을 연 국민의당 경선의 경우 안철수 전 대표는 6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승기를 잡았고, 바른정당 역시 유승민 의원이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수도권을 포함해 4곳에서 승리하며 이미 대세는 기운 형국이다.

특히 27일부터 시작되는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고,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경쟁후보들과의 지지율 격차를 점점 더 벌리고 있는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여론조사 또한 이변없는 각당 대선후보의 윤곽을 제시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정치권의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리서치뷰의 3월 4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선거인단 참여층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후보 적합도는 문 전 대표가 과반에 조금 미달하는 47.8%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안희정(24.5%) ▶이재명(17.3%) ▶최성(1.3%)순으로 뒤를 이었다(없음/기타 : 9.1%).

1주 전 대비 문 전 대표는 1.4%p, 안 지사 2.0%p, 이 시장 0.9%p 등 세 사람 모두 동반 하락한 가운데 무응답층이 3.6%p 상승해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선 분위기가 일정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5~26일 ARS 투표와 27일 순회투표가 예정된 호남권(제주 포함)에서는 ▶문재인(51.9%) ▶안희정(27.9%) ▶이재명(11.4%) ▶최성(1.9%)순이었고, 두 번째 경선지인 충청권에서는 ▶안희정(47.7%) ▶문재인(40.3%) ▶이재명(9.4%)순으로, 충청에서만 안 지사가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렸다.

세 번째 경선지인 영남권에서는 ▶문재인(48.5%) ▶안희정(19.8%) ▶이재명(16.9%), 마지막 경선지인 수도권·강원지역은 ▶문재인(48.0%) ▶이재명(21.1%) ▶안희정(20.2%) ▶최성(1.8%)순이었다.

국민의당 경선참여 의향층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후보 적합도는 안철수 전 대표가 과반이 조금 넘는 52.2%의 지지율로 독주하는 가운데 ▶손학규(11.8%) ▶박주선(2.8%)순으로 뒤를 이었다(없음/기타 : 33.2%).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무응답층 포함)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후보 적합도는 ▶홍준표(32.3%) ▶김진태(20.6%) ▶이인제(7.5%) ▶김관용(4.6%)순으로, 홍 지사가 김진태 의원을 11.6%p 앞서며 선두를 달렸다(없음/기타 : 35.0%).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유승민(57.8%) ▶남경필(19.9%)순으로, 유승민 의원이 37.9%p 앞서며 격차를 더 벌렸다(없음/기타 : 22.3%).

이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3천41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임의걸기(RDD)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17년 2월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1.8%p, 응답률은 6.8%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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