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자청 충주지청서 정기주주총회 개최

충주에코폴리스 현장점검 자료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충주 에코폴리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충주에코폴리스개발(주)’이 29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충주지청에서 이사회를 열고, 에코폴리스 조성사업 추진 방향을 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와 함께 열리는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올해 사업계획, 예산 승인 등의 안건이 처리될 계획이다.

특히 최근 SPC 내에서 충북도와 대주주인 현대산업개발 간의 협상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미뤄 이날 회의에서 향후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도가 현대산업개발 측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상황 속에 도가 사실상 에코폴리스 조성사업 포기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충북도의회의 A도의원에 따르면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가 도의원들을 찾아와 ‘에코폴리스 조성사업은 어렵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했고, 28일에는 경자청이 도의원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며 사업추진이 힘든 이유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조만간 충북도가 에코폴리스 조성사업 포기선언을 할 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MRO사업 실패와 이란 2조원 투자 실패에 이어 도가 충주 에코폴리스 조성사업 마저 포기한다면 그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이달 초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SPC측과 합의가 잘 진행되지 않고 있고, 이대로 간다면 사업실패로 봐야한다”며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협상을 벌여본 뒤 사업의 가부를 결판내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정부는 2013년 2월 청주시 오송읍(바이오폴리스)과 청주 내수읍(에어로폴리스) 일부 지역, 충주시 중앙탑면(에코폴리스) 일부 지역 등 도내 세 곳 7.21㎢을 경자구역으로 지정했다.

충북도와 경자청의 계획에 따르면 에코폴리스에는 자동차 전장부품,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관련 기업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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