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학습·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도서대출·좌석예약 스마트폰 원격으로 가능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청주대학교(총장 정성봉) 중앙도서관이 신축 30년 만에 최첨단 학습·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청주대는 지난 2005년 10월부터 350억 원을 들여 중앙도서관 증축공사를 끝내고 최근 재개관했다.

1984년 동양 최대 규모로 지어진 중앙도서관은 30여년 만에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 연 면적 1만5천512㎡에 120만여 권의 장서, 2천870석을 갖춘 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5층 규모의 이 도서관은 IT기반의 혁신적인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전체 공간에 접목시킨 신개념 도서관으로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1층에는 최신형 컴퓨터 164대를 갖춘 디지털 인프라 공간 '정보검색라운지'가 설치됐다. 820석 규모의 3개의 자유열람실은 좌석마다 LED조명등과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장치를 구비했다. 학생과 사서의 소통을 위한 사용자 서비스 센터(User Service Center)와 '전자식 사물함실'도 배치됐다.

365일 자유롭게 도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무인자동화 '365 스마트시스템'도 갖췄다.

이 도서관은 도서 대출을 비롯해 열람실 좌석 예약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으로 가능하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신문과 영자 신문 등을 전자 키오스크를 통해 통독할 수 있는 'e-뉴스페이퍼와'와 도서관 공지사항, 주요시설 안내, 열람좌석 현황, 길 찾기 안내 등 각종 정보제공 시스템을 갖춘 '인포메이션 디지털 보드'(Information Digital Board)를 구축했다.

2층에는 토론 및 학습할 수 있는 8실 그룹스터디룸과 65석의 멀티미디어감상실, 54명이 교육, 세미나는 물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네마룸이 설치됐다.

또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자판기 PC가 설치된 '글로벌 스터디 라운지'와 재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활동 지원을 위한 '글로벌 인포'(Global Info), 개방형의 노트북 열람실 등으로 꾸며졌다.

3층부터 5층은 항상 열람이 가능한 45만권의 장서와 간행물, 그룹스터디룸, 학생들이 힐링하며 공부할 수 있는 조망형 테이블, 사색공간 등을 배치했다.

특히 5층에는 국악 관련, '민족음악자료관'과 '중국관'이 배치된 가운데 신작, 추천, 베스트셀러 등 도서 정보를 제공하는 '얼 어바웃 북(All about book)' 과 각 층 엘리베이터 입구에 도서관 정보 전달서비스 시스템인 '라이브러리 보드(Library board)가 스마트시스템으로 설치됐다.

지하층에는 60만원 이상의 장서를 보존할 수 있는 대형 모빌렉이 설치돼 이용 빈도가 낮은 도서는 이 모빌렉의 보존서가에 비치하고 필요시 수시로 도서를 대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중앙도서관의 화려한 변신은 상당한 준비 기간과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청주대는 10년 전부터 고도의 학습공간으로 도서관의 재도약을 준비해왔다.

이후 수도권 대학 도서관의 장점만을 벤치마킹해 기획과 컨설팅, 공간 구성, 설계 등에 반영했고, 이는 미래 모형 증축과 내부 시설 구축의 초석이 됐다.

학생 수 감소 등으로 대학 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리모델링을 결정했고, 그동안 문제시 됐던 대학 적립금이 있었기에 실현 가능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2006년 김윤배 전 총장이 고도의 학습공간으로 도서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도서관 증축 사업이 시작됐다"며 "이사회의 지원과 적립금이 없었다면 현재의 도서관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대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만 20세 이상 주민에 한해 중앙도서관을 회원제로 개방한다.

도서관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도서관회원 가입신청서'를 작성한 뒤 보증금 5만원을 예치하면 도서 대출과 자료실 이용이 가능하다.

김성수 중앙도서관장은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은 최적의 인프라 환경을 구축한 신개념의 도서관으로서 문화를 즐기고 만남이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이라며 "개방과 소통을 위한 휴식과 커뮤니티, 그리고 고도의 학습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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