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가 골고루 찾는 영화관으로 자리매김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천안 야우리시네마(점장 김세완)를 찾는 40대 이상 관객들의 수가 9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경향을 보이며 모든 연령층이 골고루 찾는 영화관으로 자리 잡았다.

야우리멤버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야우리시네마에서 영화를 관람한 회원 중 40대 이상의 관객 비율이 2008년 9.1%에서 2016년 26.7%로 늘어났다. 40대 이상의 관객이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기존관객의 다수를 차지하는 2030세대의 비율은 2008년 77%에서 2016년 63%로 약 14% 줄었다.

야우리멤버스 안창범 담당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관객은 여가 시간과 경제력이 2030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워 영화를 통해 문화생활을 즐기는 경우가 늘었다"며, "반대로 2030세대는 경제악화, 취업과 결혼, 육아 등의 부담증가 요인뿐만 아니라 유튜브, IPTV 등 과거에 비해 콘텐츠를 다양한 경로로 접할 수 있게 된 점도 감소요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혼자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혼영족'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야우리멤버스의 멤버스 포인트 1인기준 적립건수를 분석해본 결과 야우리시네마를 이용하는 20대 비율이 2015년 35%에서 2016년 40%를 차지하며 1년 새 5%나 증가했다.

1인 기준 적립건수가 늘어난 이유로 혼영족의 증가 외에도 각자 계산하는 더치페이문화가 20대들 사이에 확실히 자리 잡혔음을 둘 수 있다.

야우리멤버스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프로모션에 반영해 지난달 14일 밸런타인데이에는 혼자 영화를 즐기는 '혼영남녀 밸런타인 영화초대회'를 진행해 혼영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초대회가 진행된 페이스북 야우리멤버스 페이지(www.facebook.com/yawoorimembers)에는 댓글로 "역시 영화는 혼자 봐야 집중됨", "남자친구가 군대가서 타의로 혼영족이 됐어요", "드디어 야우리가 나의 노고를 알아준다" 등 4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야우리멤버스는 그 중 128명을 초대해 영화관 한 개관을 혼영족들로만 채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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