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언론인클럽 공동 인터뷰]"지역발전위 행정위원회 격상 일리 있어 검토""대통령 되면 국회의원 중심 내각제로 정국 운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한국지역언론인클럽초청 후보자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19대 대통령 후보는 3일 "(대통령 당선되면) 청와대의 행정수석실(국가균형수석실)을 부활해 지역의 각종 현안을 전담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중부매일과 한국지역언론인클럽(회장 김두수 경상일보 서울본부장, 이하 KLJC)이 공동으로 진행한 19대 대선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한 뒤 대통령 자문위 성격의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행정위원회 격상과 관련해서도 "일리가 있다.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역대정권의 국책사업이 지역갈등을 조장해왔다는 지적에 대해 홍 후보는 동남권 신공항을 예로 들며 "국책사업은 시·도간 경쟁이 이뤄지지 않도록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문제"라며 "만약 내가 집권하면 국책사업을 하는데 시·도에 이익이나 시·도민의 눈치나 그런 것 보지 않고 대통령의 결단으로 모든 것을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국회와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 문제에 대해선 "공무원들이 세종시에서 국회로 오는 길에 뿌리는 돈과 인력낭비를 생각하면 국회가 세종시로 내려가는 게 맞다. 헌법을 개정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지정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청와대는 서울에 있어야 한다. 청와대가 이전할 경우 서울 강북 주민들이나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 국회와 총리 이하 모든 행정부처는 세종시로 가되 개헌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지지부진한 충청권광역철도 건설에 대해서도 홍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서 충청권이 대중국 수출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21세기 환동해권 경제시대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충북의 바이오산업 등 오송바이오복합타운 조성 문제엔 "우선 오송을 국가교통망의 중심축으로 육성하고 오송역을 세종시의 관문역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경제성과 합리성, 국가교통체계의 일관성 차원에서 오송역 광역복합 환승센터를 건립해 오송역을 명실상부한 국가 교통망의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특히 "OECD의 2030 바이오 경제시대 예측과 대한민국 보건의료 7대 강국을 선도할 오송바이오밸리를 구축해 산·학·연·관이 한곳에 모인 세계 유일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완성, 미래 성장산업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여기에 부족한 인프라, 예를들어 유망기업의 입주기반을 확대하고 우수인력 양성하는 등 관광비즈니스 기능 등도 추가해 오송 바이오특화단지를 조기에 완성할 것"이라고 확약했다.

'반문 연대'와 관련, 홍 후보는 "특정인을 두고 '반문재인 연대'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선거 막바지에 가서 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국민의당은 당의 성격상 연대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같은 일부 떨어져 나간 정당으로 결국 본당(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으로 다 합쳐질 정당"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해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느냐는 질문엔 "물밑에서 이야기하면 정치공작이라고 한다. 저는 물위로 협상할 것"이라며 "어제(2일)도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등과 전화통화를 행다. 함께 잘 이야기해나자고 이야기했다"고 바른정당과 유승민 대선후보에게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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