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섬의 기적' 스토리텔링

[중부매일 이보환 기자] 단양군이 적성면 애곡리 아름다운 수양개길에 스토리텔링 미니공원 '시루섬의 기적'을 조성했다.

70여㎡ 규모로 시루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남한강변 언덕길에 들어선 공원에는 1.8m 높이의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 동상과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동판, 석재 조형물이 있다.

시루섬에는 슬픈 역사가 있다.

1972년 8월 19일 오후 3시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44가구 250여명의 주민들이 고립됐다.

점점 차오르는 강물을 피해 주민들은 높이 7m, 지름 4m의 물탱크에 모두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다음날 새벽 5시 물이 빠지면서 주민들은 구조됐지만 이 와중에 돌을 갓 지난 아기가 숨졌다.

어머니는 아기가 숨진 것을 내색하면 동요가 일까봐 숨죽이며 눈물을 삼켰다고 한다.

군은 이 역사적 사실을 간직한 이곳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군은 단성면 장회나루 언덕에 '퇴계 이황과 두향'의 사랑이야기를 간직한 스토리텔링 공원도 만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스토리텔링북 '백만년의 드라마기 시작되다'를 발간한데 이어 지역의 문화자산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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