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가격 오르며 1억 2천88만원→3억 4천400만원으로 증가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 4대 명품 수산물인 김의 올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며 총 생산금액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양식어가당 평균 소득은 3억 4천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도내 36개 양식장(3천824㏊) 6만 2천570책(1책=88㎡)에서 생산한 2017년산 김은 1천650만 6천속(1속 당 19×27㎝ 김 1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천187만 3천속에 비해 463만 3천속(39%) 증가한 규모로 생산금액은 모두 843억 8천4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08억 6천700만원 늘었다.

김 양식어가당 평균 소득은 3억 4천400만원으로 지난해 1억 2천900만원에 비해 2.6배 증가하며 5년 연속 어가 소득 1억원 이상을 유지했다.

현재 마른 김 1속 당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해 3천665원보다 1천447원이 증가한 5천112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김 생산량이 급증한 것은 올해 도내 바다가 김 생육에 적합한 수온 등을 유지하고 적정 영양염 유지로 황백화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채취 시기 강풍에 의한 엽체 탈락이나 시설물 파손 등도 발생하지 않은 점도 생산량 증가를 뒷받침했다.

생산금액 상승은 조미김 가공업체 증가로 물김 소요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물김 평균 위판 가격은 1㎏ 당 1천118원으로 지난해 833원보다 285원 많다.

이와 함께 김 생산량이 큰 전남 지역에서 황백화 현상이 발생하며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도내 생산액 상승을 견인했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어업인들의 노력과 도의 핵심과제인 3농혁신에 힘입어 김 생산량이 늘고, 가격 여건도 좋아 생산액이 급증했다"며 "앞으로도 충남 4대 명품 수산물인 김 육성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은 도내 수산물 생산량의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 김 생산량의 7%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도내 김 가공업체는 360여 곳으로 전국 700여 업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우량 김 생산 지원, 수산물 산지 가공, 마른 김 건조시설 개선 및 가공 현대화 시설 등에 88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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