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미평동 주민들 반발 "교통정체·교육환경 악영향"
시 "장례식장 개설은 허가 아닌 신고사항...철저하게 검토"

미평장례식장 개설반대 주민협의회가 6일 오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인 충북 청주시 서원구 미평동의 한 요양병원 예정지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04.06 /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 미평동 주민들이 인근 장례식장 개설에 반발,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미평장례식장 개설반대 주민협의회는 6일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인 미평동의 한 요양병원 예정지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장례식장 개설 저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장례식장 개설 신청이 우려되는 곳은 반경 500m 안에 노인병원만 3곳이어서 균형적 업종 배치와 기능을 고려할 때 적절치 않다"며 "병원 앞 도로가 편도 1차선이어서 버스 차고지가 밀집한 이곳의 차량 정체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 인근에 있는 어린이집은 매일 같이 운구행렬을 봐야 해 교육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현재 청주 지역 장례식장은 과잉 상태에 있어 더 이상의 개설 신청을 허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미평동에 장례식장을 개설하겠다고 신청이 들어오거나 의견을 밝힌 개인이나 사업자가 없다"면서 "신청이 들어오면 관련 부서와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례식장 개설은 허가가 아닌 신고 사항으로 시설 규모 등의 기준을 맞추면 법적으로 허락하지 않을 근거가 없다"며 "다만 주민들이 반대하는 만큼 철저하게 확인한 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