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한국지역언론인클럽 공동인터뷰]
"대전 핵연료 방폐물, 반환 최대한 앞당길 것"
"개헌을 통해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5층에서 지역 언론인클럽초청 19대 대통령후보 초청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 후보는 6일 오송 바이오복합타운 조성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충북의 바이오산업 직접화와 관련, "오송은 산·학·연·관이 한 곳에 모인 세계 유일의 '바이오클러스터'로 완성해 미래 성장산업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대통령 당선 직후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에서 중부매일과 한국지역언론인클럽(회장 김두수 경상일보 서울본부장)이 공동 진행한 제19대 대통령 후보 릴레이 인터뷰에서 "충북은 바이오 분야 인프라 구축의 최적지"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대전에 위치한 원자력원구원의 핵연료 반환 계획과 관련해서도 안 후보는 "대전은 경주 등 타 지역과 달리 도심내 연구용 원자로 등 주요 원자력시설이 입지해 있고, 사용후 핵연료와 다량의 방폐물이 장기 저장 중에 있다"면서 "현재 정부는 사용후 핵연료를 5년 안에 한수원 등 원래 장소로 반환하겠다는 입장인데, (자신도) 최대한 앞당기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아울러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시민감시 강화와 지자체 감시권한을 강화하고,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안전대책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충청지역의 최대 현안인 충청권광역철도 조기 완성에 대해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계룡시~서대전~신탄진 구간 35.2km)이 지난 2015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2천107억원)를 통과했지만 이후 오정역 신설 계획이 추가돼 기획재정부에서 총사업비 조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재정당국과 협의가 잘 이뤄져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확약했다.

지방분권 개헌과 시기, 이를 약속하는 대선후보간 서약식 참석의사에 대해선 "지방분권 개헌은 반드시 돼야 한다. 다음 대통령이 반드시 해야할 시대적 과제"라며 "헌법에 지방분권이 규정돼야 하위 법률 등이 따라갈 수 있다. 국회 개헌특위를 통해 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에 관한 국민투표를 해야한다. 19대 대선 후보간 서약식에도 반드시 참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회내 지역현안만 전담해 논의하는 상설 국가균형발전특위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우려는 대선때 마다 지역에 대한 SOC(사회간접자본)사업 공약이 많았는데 실행에 옮겨진 게 많지 않다. 지역에 도움이나 효과가 크지 않았고, 단기에 그쳤다. 왜그랬나 검토가 필요하다"고 신중론을 폈다.

그러면서 "(지역별 미래먹거리 산업은) 선택과 집중의 정책 기조로 추진할 것이다. 또 지역이 이미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자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분야에 (국가가) 투자하도록 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다는 기조와 개념하에 국회내 상설 국가균형발전특위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세종시의 행정수도 요구에 대해서도 "(현재 중앙부처가 분산돼) 행정부 비효율이 막대하다. 국가경쟁력까지 훼손되는 것 같아 우려된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헌재의 판결로 세종시의 행정수도는 개헌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가 필요하다. 국민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제기했다는 지적과 관련, 안 후보는 "재판이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자신은 정치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말과 행동을 통해 표를 얼마나 갖고 올까라는 얄팍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발언이 와전됐음을 적극 해명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이 반문연대를 주도하는 것 같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반문연대가 만들어지기를 손꼽아 바라는 것 같다"고 꼬집은 뒤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대선에) 나온 게 아니고 제가 가진 비전과 미래가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선에) 나온 것이다. 올바른 미래로 끌어가기 위한 자신감이 있어서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당과 안 후보 역시 아침을 문재인 후보를 비판하며 시작하는 '문모닝당'이라고 비꼰다는 지적엔 "문 후보가 군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표창을 받았다고 한 것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이 있었고, 당시 '그건 군대 생활을 열심히 해서 말씀 하신 것 아니냐'고 한 바 있다. 그걸로 답이 될 것 같다"고 빗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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