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도수로 활용, 금강 물 하루 최대 11만5천톤·누적 98만톤 공급

[중부매일 이종순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강호인)는 보령댐이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 기준’에 따른 ‘경계’ 단계에 진입한 지난달 25일부터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해, 보령댐을 통한 생활·공업용수를 정상 공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보령댐 도수로는 극한 가뭄 시 보령댐을 보조하는 비상 시설로, 하루 최대 11만5천톤의 금강 물을 보령댐에 공급할 수 있으며, 이는 보령댐 사용량(일 16∼31만톤, 평균 23만톤)의 약 50%에 해당하므로 보령댐의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보령댐 도수로는 보령댐 저수량이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경우 가동을 시작해 보령댐 급수지역(보령시·홍성군·청양군·서천군·태안군·예산군·서산시·당진시, 중부발전(보령화력, 서천화력, 신보령화력), 동서발전(당진화력), 서부발전(태안화력) 등)의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설계돼 있다.

보령댐은 2016년 홍수기(6월 21일)이후 보령댐 유역의 강우 부족으로 2016년 8월 21일 ‘주의’ 단계에 진입해 하천유지용수를 감량 공급하는 등 긴축 운영을 했으나(2016년 홍수기 이후(2016년 6월 21일∼2017년 4월 6일) 보령댐 유역 강우량은 766㎜로 예년(1천138㎜)의 67% 수준임)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지난 3월 25일 ‘경계’단계에 도달해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 중에 있다.

3월 25일부터 4일 간은 시설 안정성 등을 고려해 일 최대 6~8만톤 가동을 했으며, 3월 30일부터는 일 최대 10~11만톤을 가동해 이달 5일까지 총 98만톤을 공급 중에 있다.

또한, 보령댐 저수량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필요 시 급수체계 조정을 통해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추진할 계획으로, 2015년과 같은 생활·공업용수 부족(보령댐 고갈까지 우려됐던 상황)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강수량 부족이 홍수기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해당 지역에서는 물 절약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최근 강수량이 계속 부족한 충남서부지역 물 부족에 대한 중·장기 대책으로 대청Ⅲ단계 광역상수도사업 및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과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대청Ⅲ단계 광역상수도 사업은 2019년 완료 예정으로 정상 추진 중이며,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은 올해 3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관계 기관 협의 및 설계 등을 거쳐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금년 전국 강수량은 91㎜로 예년의 68% 수준이고, 앞으로도 강수량 부족이 계속된다면 일부 해안·산간·농업용 저수지 지역 등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강수량 부족에 대비해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부에서 관리중인 다목적댐(20개)을 이미 실사용량 공급 중심으로 긴축 운영 중에 있으며, 이달 6일 기준 전국 다목적댐의 총 저수량은 58억6천만톤으로 예년의 109%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 생활·공업용수는 모든 다목적댐에서 정상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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