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하는 광화문 대통령시대' 정책발표
기무사 장성 22명, 문 후보 지지선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4.10.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광화문 연가'가 계속되고 있다.

문 후보는 10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원순 시장과 만나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 청사로 이전해 국민과 함께하는 광화문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측에 따르면 '청와대의 광화문 이전' 공약은 박 시장의 '광화문 재구조화 계획'과 일맥상통한다. 이는 광화문 시대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는 공동의 목표가 일치하는 것이다.

특히 광화문 대통령시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상징, 또 박근혜정부의 관저정치와 폐쇄정치와는 확실한 선을 긋고 역대 최고의 투명한 정부를 보여주겠다는 문 후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도 문 후보측의 설명이다.

또 청와대의 광화문 이전은 과거 대통령이 국민 위에 있는 권위주의적 통치에서 벗어나 대통령 집무실을 광장과 연결된 공간으로 배치함으로써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 '민주적 리더쉽'으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문 후보의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는 부연이다.

앞서 참여정부 당시 광화문 광장 확장을 추진했으나 이명박 서울시장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청와대 이전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촛불의 상징이다. 정권 교체의 결과가 광장의 국민들의 성과"라며 "광장에서 분출된 새로운 사회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함께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직 기무사령부 출신 장군 및 지휘관 22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기무사는 우리 군 조직 중 가장 보수 색채가 강한 조직으로, 이런 기무사 출신 장성 등 지휘관들이 야권성향의 후보를 지지 선언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즉, 문 후보의 안보관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더문캠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문재인 후보지지선언에 참여한 기무사 출신 전직 지휘관들은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안보 정책은 무능의 극치'였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방치하고 국민들의 안보 불안 심리를 자신들의 정권 유지 방안으로 활용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문 후보가 대북 우위의 튼튼한 국가안보를 이뤄낼 적임자다. 확실한 애국심과 국가관, 그리고 진정성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자신들의 '우국충청' 뜻에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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