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의 강화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에 따라 초대회장으로 박재출(51·나무호텔 대표)씨를 합의 추대하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이에 12일 청주 나무호텔에서 만난 박 회장은 그간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으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이를 통한 '조직력 강화'에 힘쓰고 있었다.
"충북배드민턴협회는 체육계의 트렌드에 따라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통합 된지 1년이 채 안됐습니다. 아직까진 조직이 안정되지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도 결속된 조직력에서 나오는 힘과 장점 등을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통합이후 꾸준히 조직력 강화에 힘썼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청주시 국민생활관에서 치러진 첫 협회장기 생활체육대회를 성공리에 마무리 했다. 충북은 이 대회를 통해 배드민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대회가 충북도내 배드민턴 클럽·동호인 2천6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단일대회로선 큰 규모의 대회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회장은 도내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배드민턴 클럽·동호인들을 기반으로 생활체육 뿐 만 아니라 엘리트체육 육성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충북에는 현재 150개가 넘는 배드민턴 클럽과 2만여 명의 동호인회원들이 왕성하게 활동 중 입니다. 이들을 초·중·고등학교 학생부 선수들과의 접점을 만들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상생을 도모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계획을 위해선 협회와 시·도 교육청, 시·도 체육회 등 유관기관과의 유대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기관의 유대관계가 일의 효율을 증대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교육청의 소극적인 태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청주지역 학교에는 현재 여자 배드민턴부가 없습니다. 교육청에서 특정학교를 지정하고 배드민턴부의 창단을 고시했지만 해당 학교는 이를 시행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또 교육청에선 지금과 같은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어 협회로선 답답할 뿐 입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교육행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접 해당 학교를 찾아 배드민턴부의 창단을 논의했지만 쉽지 않았다. 되돌아온 것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또는 '전임자 때 지정된 것' 등의 이유였다.

"해당 학교를 찾아가 배드민턴부의 창단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협회차원 및 개인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득했지만 최종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교육청과 학교 측의 소극적인 교육행정을 아쉬워하며 과거 전국체전 배드민턴종목 8연패를 달성했던 충북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선 유관기관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올해 전국체전은 13년만에 충북에서 치러지게 됐습니다. 충북은 과거 전국체전에서 배드민턴 종목 8연패를 달성하는 등 강세종목이었습니다. 과거 배드민턴 황금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선 유관 기관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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