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종순 부국장겸 대전주재 기자

이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영국의 철학자 스펜서는 "어떠한 정치적 연금술을 쓰더라도 납과 같은 본능을 황금의 행위로 바꾸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대선이던 총선이던 아니면 지방선거이던 후보자들은 나라·지역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한다. 이렇게 쏟아지는 공약이 다 이뤄졌으면 아마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됐을 것이다.

선거 때만 되면 정말 성사가 가능할지 의심이 드는 공약들이 넘쳐흐른다. 물론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공약도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선거때마다 비현실적이고 포퓰리즘 공약이 난무하는 것에 우려한다. 오는 5월 9일은 대선이 있는 날이다.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깝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박근혜 전대통령의 구속으로 온 나라가 촛불과 태극기의 대립으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물론 이념적인 성향은 다르더라도 모두 나라에 대한 애국심의 발로일 것이다.

하지만 보수와 진보의 극한 대립에 과연 이런 나라에서도 희망이 있을까란 암울함마저도 들게 하고 있다. 거기에 북한은 원자폭탄 시험을 운운하고 미국은 항모까지 급파하는 등 우리나라는 일촉즉발에 위기에 서있어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종순 부국장겸 대전주재 기자

이러한 역경을 이겨나갈 수 있는 리더를 뽑는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확고한 의지와 실행 가능한 공약(公約)과 정책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중국발 경제위기로 인한 서민들의 어려움을 보듬을 수 있는 믿음을 주는 그런 대통령후보가 나왔으면 한다. 서로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꼬집고 할퀴면 결국 남는 것은 상처뿐이다. 후보들은 포지티브 대신 네가티브 선거로 경쟁해야 한다. 납을 황금처럼 보이게 하는 술수보단 황금이 아니어도 국민을 위한 황금같은 정책과 공약이 쏟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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