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과정서 드러난 갈등·반목 극복하고 화합 꾀해야
군민 2만1천607명 한표 행사 … 최종 투표율 62.4%

괴산군수 보궐선거가 치러진 12일 괴산군 여성회관에 마련된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이날 투표는 괴산지역 18개 투표소에서 오후 8시까지 실시됐다. / 신동빈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괴산군을 이끌고 갈 제43대 군수를 뽑는 보궐선거가 유권자 2만1천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괴산지역 18개 투표소에서 12일 실시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까지 이어진 이번 투표에는 1만5천646명이 참여해 최종적으로 사전투표 5천697명과 거소투표 264명을 합친 2만1천607명이 한표를 행사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 최종투표율 62.4%로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투표율(72.2%)보다 9.8%가 낮았지만 전국의 역대 재보선 투표율이 30%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에 이르는 높은 수치다.

하지만 당초 역대 최다인 6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지난번 지방선거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은 막판까지 혼탁해 유권자의 선택에 어려움을 줬던 선거분위기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취임식과 함께 군정을 이끌게 되는 신임 군수는 중도퇴진한 전임 군수의 잔여 임기인 2018년 6월 30일까지 군수직을 수행하게 된다. 신임 군수는 임기 첫날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사무인수서 서명 등 취임절차를 밟은 뒤 군의회 방문과 기자단 간담회, 군청 실·과·소를 순방하는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남무현(더불어민주당), 송인헌(자유한국당), 박경옥(국민행복당), 김환동(무소속), 김춘묵(무소속), 나용찬(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그러나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데다 후보들간 우열을 보이지 않아 음해와 비방,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이에 따라 초반부터 불법선거운동으로 몸살을 앓았던 이번 선거에서 뽑힌 새 군수는 선거에서 비롯된 갈등과 반목을 봉합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또한 선거기간 이어진 고발과 제보로 인해 한동안 출마자와 선거운동원들에 대한 사법기관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같은 후유증을 하루빨리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