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소 청주종합경기장 '유력'…경기유치비 1억원 마련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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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백승호(바르셀로나 B) 등 국내 최고수준의 축구 유망주들을 청주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 충북축구협회(회장 강성덕) 등에 따르면 다음달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회에 앞서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평가전이 펼쳐질 장소로 '청주종합경기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특히 U-20(20세 이하) 대표팀은 본경기에 앞서 다음달 두 차례의 친선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충북축구협회와 청주시축구협회는 대한축구협회와 평가전 유치에 대해 협의를 통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경기가 열리지 않는 청주에서 다음달 11일에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연다는 것이다.

충북축구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청주는 축구종목의 시설 등이 열악해 국제대회가 열린 적이 없었다"며 "최근 종합운동장의 보수공사로 인해 국제규격을 갖추며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선뜻 이번 평가전을 해보자고 긍정적인 답변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가전이 열린다면 청주를 홍보하는것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국제규격에 맞는 축구 경기장이 없었던 청주시가 최근 보수공사를 통해 규격에 맞는 시설을 갖추며 힘을 보탰다. 1979년 건립된 청주종합경기장은 길이 105m, 폭 64m로 폭의 길이로 국제규격보다 4m 정도 짧아 사실상 프로리그조차 경기가 불가능 했다.

그러나 최근 시에서 6억원을 들이는 보수공사를 통해 경기장 폭을 확장했고 천연잔디를 사계절 잔디로 교체하는 등 편의시설 및 국제축구연맹이 정한 규격을 갖췄다. 때문에 이번 평가전의 유치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의 경기유치에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제시한 1억원의 '경기유치비' 마련이 관건이다. 특히 이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충북도와 청주시는 추경안 편성이 이미 완료된 상태다. 비용 마련을 위한 뚜렷한 구상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마저 촉박한 상황이라는게 관계자들이 설명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우선 사업주최인 청주시를 설득하고 계획서를 만들어 도와 시의 재원분담을 논의해야 하는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가시화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까지 한달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시간마저 촉박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미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우루과이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남미예선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꺾었다. 한국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같은조에 속해있는 아르헨티나를 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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