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차남 김현철, "영호남 화합할 유일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김덕룡 김영삼 민주센터 이사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04.19. / 뉴시스

[중주매일 김성호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등 상도동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원로들이 1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먼저 김현철 특임교수와 김덕룡 이사장은 이날부터 더문캠에 합류해 문 후보가 국민통합 행보를 가는데 적극 돕겠다는 메시지늘 내놨다.

김 특임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4·19혁명 57주년이라는 뜻깊은 날을 맞이해 화합과 통합을 위한 새로운 대한민국 창조에 동참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후보만이 민주화 전통의 맥을 잇고 영·호남의 진정한 화합과 이 사회에 만연돼 있는 각종 갈등과 분열을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현대역사에서 전무후무한 현직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이라는 미증유의 사태에 직면해 심각한 갈등과 분열에 휩싸여 있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시대정신인 화합과 통합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대통령후보가 바로 문 후보라고 생각하기에 적극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저의 합류가 상징적만이라도 민주세력의 재결집을 통해 정통 민주화세력의 확실한 정권교체라는 숙원에 동력을 불어넣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대한민국은 정말 정의롭고 공정하며 우리 국민이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여야 할 것"이라며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확신하면서 국민과 시대가 원하는 문 후보만이 그러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굳게 믿는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장재식 전 산자부장관을 비롯한 천용택 전 국정원장, 임복진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전직 국회의원·국무위원)들도 이날 문 후보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지지선언문에서 "우리 동교동계는 이번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실천하고, 민주 호남정신을 구현해 나갈 적임자는 문재인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특히 "김전 대통령은 분열을 가장 경계하셨다. 그러나 지금 호남은 안타깝게도 김대중 정신의 가치를 왜곡한 정치세력으로 인해 분열 속에 있다"면서 "이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세력과 결별하고, 화합과 통합의 김대중 정신을 이어갈 문재인 후보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국민께 호소한다"고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이들은 또 "돈 없고 서러운 사람을 위하는 게 정치라고 했던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철학과 신념을 받들고, 사회적 약자 보호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남북평화통일을 위한 6·15 정신과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적임자는 문재인 후보"라도도 했다.

이날 지지선언문에는 장재식·천용택·임복진 전 의원외에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장관, 이근식 전 행자부장관, 나병선·배기선·배기운·김태랑·한영애·조재환·이강래·안병엽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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