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보험 유리', '신 실손보험이 합리적'...각각 장·단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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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4월 새롭게 출시된 신 실손보험에 대해 소비자들은 '이전 실손보험이 유리하다', '신 실손보험이 합리적이다'라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새롭게 개정된 이번 신 실손보험과 기존 실손보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손해율이 높은 비급여 치료를 특약으로 따로 분류해 '기본형+특약'의 형태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신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기존 보험보다 최대 30%이상 저렴하나 비급여 치료항목인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증식치료, 비급여주사제, MRI 등이 특약으로 따로 분리돼 기본형만 가입할 경우 특약의 보장은 받을 수 없다. 또한 자기부담율도 올라가는 등 비용과 보장 측면에서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왜 바뀌게 됐나.

이미 실손보험으로 인한 보험회사의 손해율은 130%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 보험은 가입 후 사고 유무 및 정도에 따라 갱신 시 할증과 할인을 적용하는 반면, 실손보험은 사고 유무에 상관없이 모든 가입자의 보험료와 보상된 금액에 대비해 손해율을 산정하고 이를 가입자에게 나누어 분담하게 한다.

손해율이 모든 가입자들이 납부한 보험료보다 낮다면 갱신 시 보험료가 할인될 수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보험회사의 손해율은 100%를 넘은 지 오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 4월 1일 개정된 '신 실손보험'이다.

의료비 과다청구로 인한 손해율 증가를 막기 위해 과잉진료가 우려되는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증식치료, 비급여주사제 등을 특약 1, 2로, 비급여MRI는 특약 3으로 구분했다. 단, 비급여주사제 중 항암제, 항생제(항진균제 포함), 희귀 의약품을 위해 사용된 비급여 주사제는 기본형에서 포함된다.

◆유지? 새로 가입? 상황에 따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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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2009년 10월 이전 가입자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이다.

지난 2009년 10월 이전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이 없기 때문이다. 이때 보험은 현재 보험과는 다르게 만기까지 보장이 유지되고 보상 한도는 1억원, 통원도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돼 현재의 실손보험보다 좋다는 평이다.

2009년 10월 실손보험 표준화로 인해 생보사, 손보사의 실손보험 보상한도는 입원 5천만원, 통원 30만원으로 조정되고 자기부담률10%도 도입된 것이다.

현재 신 실손보험 기본형의 자기부담률은 20%, 특약은 30%로 2009년 이전 실손보험과는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의료비가 1천만원이 발생했다면 2009년 10월 이전에 실손보험을 가입자는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지만 신 실손보험 가입자는 자기부담금 2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전 보험도 모든 면이 좋진 않다.

이전 보험은 보장해주는 질병종류가 신 실손보험보다 적다. 이전 보험의 보장항목엔 치매, 정신질환, 치질, 성병 등은 포함돼 있지 않아 이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면 신 실손보험을 가입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또한 병원을 잘 가지 않은 가입자나 보험료 부담이 큰 가입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 실손보험으로 바꾸는 것도 좋은 대안일 수 있다.

◆할인제도 활용도 좋은 방법

현재 실손보험은 가입자의 성별, 나이, 위험요인 등이 아닌 청구금액에 대해서 손해율이 적용된다. 그러다보니 과잉진료, 의료쇼핑 등으로 보험료가 상승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이번에 신설되는 실손보험 신규 가입자부터 가입 후 2년동안 비급여 의료비의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1년간 10% 이상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비보험료 할인제도'를 도입한다.

단 의도적 보험 미청구를 방지하기 위해 보험 미청구 여부 판단 시 급여 본인부담금 및 4대 중증질환(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희귀난치성질환)에 관련된 비급여 의료비는 제외한다. 또한 비보험료할인제도는 특약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4월 19일 신 실손보험에 가입하고, 2년간 비급여 의료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2019년 4월 19일부터 1년간 10% 할인된 보험료가 적용되는 것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온라인 전용 실손보험은 오프라인 상품보다 보험료를 더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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