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지역 균형발전 위해 청주경유 최적안 국토부 건의
국토부, 3자 제안공고 최종 노선 결정 임박...다양한 노선 검토 중
세종시·천안시, 효율성 저하 당초 원안대로 반대 입장 표명

15일 충북 청주시청 회의실에서 이범석(가운데) 부시장이 대한교통학회의 '청주권 고속도로망 구축과 지역발전 방향 연구용역'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2017.03.15. /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 2015년 발표된 서울~세종간 고속도로는 2구간으로 나눠 1단계 서울~안성(71km) 구간은 2022년, 2단계 안성~세종(58km) 구간은 2025년 개통 예정이다.

현재 국토부는 민자적격성 조사가 통과되는대로 2단계 구간에 대한 3자 제안공고에 들어가 최종 노선을 결정할 계획인 가운데 다양한 노선을 두고 검토 중이다.

"지역균형 발전 위해 청주경유 반드시 관철"

이처럼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 여부가 이르면 다음 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시가 건의한 청주를 거치는 노선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검토해 5월 안에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토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연구용역을 의뢰,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안성~세종을 잇는 구간에 대한 민자 적격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에 따라 GS건설이 제시한 원안과 청주시가 건의한 청주 경유 노선을 비교 평가하는 3자 제안 공고 등 후속 절차를 밟게 된다.

3자 공고가 오는 6월로 연기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KDI의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따라 청주 경유의 성사 여부도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셈이다.

김진섭 청주시 광역도로팀장은 "국토부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 여부를 다음 달 결론을 내기로 했지만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라며 "이르면 대선이 끝난 뒤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시는 지난 12일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청주를 지나는 노선 2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1안은 청주시와 세종시 경계인 청주시 남이면 부용 외천리를 기점으로 동막동~강내면~옥산면~오창읍~충남 천안시 동면~진천군 진천읍을 거쳐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청주시 남이면에서 직선도로를 개설해 96번 국지도와 연결했다. 이 국지도는 남청주 나들목에서 세종시로 가는 길이다. 고속도로 총연장은 52.69㎞이며 비용대비 편익률(B/C)은 0.913이다. 2안은 세종시 연동면에서 시작해 곧바로 청주시 강내면~옥산면~오창읍~충남 천안시 동면~병천면~안성시 서운면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총연장은 50.65㎞이며 B/C는 0.975로 조사됐다. 두 노선 모두 원안을 청주 쪽으로 옮겨 기존 서세종이 아닌 동세종으로 연결했다.

청주와 세종, 대전의 주 진입도로와 직접 연계가 가능한 고속도로망 구축으로 도시 간 균형발전을 유도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천안시 당초 원안대로...반대 입장

이춘희 세종시장.(자료사진) / 뉴시스

하지만 인근 세종시와 천안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 19일 정부가 서울∼세종고속도로 민자적격성을 검토한 바에 따르면 당초 노선(안)은 비용편익분석(B/C)이 기준치인 1이상으로 경제성과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확보했다며 원안대로 조기 착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청주시에서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청주 경유 2개 노선의 비용편익분석은 0.91~0.97로 판단기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의 제안은 국책사업에서 반드시 고려해야할 B/C 분석에서 효율성이 떨어지게 돼 불필요한 사업지연과 보상비 증가가 예상되므로 세종시도 국토부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일부 북면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정부 노선(안)이 제3자 공고에 참여하는 용역 제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역 출향인사와 지역 국회의원들 공조 아래 적극 지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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