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불가 입장 밝힌 것"… 균형정책도 재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청주 성안길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두 손을 들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신동빈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0일 "KTX 세종역 신설 여부는 충청권 4개 시·도가 합의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청주 성안길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충북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KTX 세종역 신설 논란에 대해 "충청권의 합의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철도시설공단의 용역 결과를 지켜 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던 상황 이어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충북으로서는 '진일보'한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에대해 "충청권 4개 시·도가 합의해야 신설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세종역 신설을 할 수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날 "허허벌판 이었던 진천·음성지역에 혁신도시를 완성한 것은 참여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강조하고 "정권교체를 통해 균형발전을 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송국가산업단지와 제천한방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해 충북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지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청주공항 활성화를 지원해 연간 300만명이 이용하는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충북의 핵심 현안인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며 "호법~남이 구간이 조기에 확장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어 "당선되면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다"며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특권·반칙을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청주 성안길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특전사 출신 안보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신동빈

문 후보의 청주 집중유세에는 도종환 도당위원장과 캠프 공동조직본부장인 노영민 전 의원, 국회 오제세 의원, 한범덕 청주상당을 비롯한 도내 지역위원장들이 참석했다.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했던 국회 변재일 의원과 박영선 의원도 참석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참석 했으나, 단상에는 오르지 않았다. 또 지방의원들과 당원, 지지자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이날 괴산군 주민 350여명이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의열 한살림 괴산연합회 사무국장 등 20여명은 이날 민주당 괴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 350여명이 서명한 문 후보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민주 정치세력의 적통을 이어받은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밝히고 "문 후보가 정의와 원칙이 바로 서는 세상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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