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안성수 경제부 기자

갤럭시 S8 관련사진 / 뉴시스

21일 정식출시를 앞둔 '갤럭시S8 붉은 액정' 논란으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에 이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사전개통으로 미리 상품을 받아 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부 갤럭시S8의 화면이 다른 스마트폰과 다르게 붉은 빛을 띄어 '기기결함이 아니냐'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문제는 일부 소비자가 다른 스마트폰과의 비교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일각에선 붉은 액정화면의 갤럭시S8을 '갤럭시S8 벚꽃에디션'이란 신조어로 표현해 삼성전자를 조롱하는 등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기기의 결함이 아니라 세팅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제품의 화면 온도 세팅의 기준이 있지만 오차 범위내에서 달라지면 화면이 붉은 빛을 띌 수 있으니 '색상 최적화 기능'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 방법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제품 교환을 요청할 수 있다. 이번 논란이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처럼 안전에 문제가 될 사안은 아니지만 소비자가 직접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고 처리해야 하는 등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이는 소비자가 바라던 상황이 결코 아니며 실제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소비자들 가운데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들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개통 전 갤럭시S8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만큼 실망도 적지 않은 것이다. 출시된 모든 갤럭시S8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뽑기 운에 맡길수도 없는 노릇이다.

안성수 경제부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S시리즈의 결함으로 2연속 불명예를 안기 전에 실수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대처와 서비스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소문난 맛집이라 하더라도 서비스질이 낮고 음식에도 하자가 있다면 누가 그 식당을 또다시 찾겠는가. 소비자는 결코 봉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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