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립택견단이 2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충주문화회관에서 창단 첫 기획공연을 연다.

지난 2011년 4월 창단한 시립택견단은 그동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며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인 택견의 원형을 보존하고 전승·보급과 충주시 홍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

'품다... 택견으로 세상을'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전통택견의 원형 보전을 기반으로 현대의 몸짓을 담아 자신의 품을 열고 상대를 품어 참된 역사를 만드는 것이 택견의 길이라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天·地·人·意·忠·禮·和 전체 7막으로 구성됐다.

택견이 태초의 하늘이 활개짓하고(天) 땅이 솟아올라(地) 찬란한 산고의 과정을 통해 생명이 잉태하는(人) 역사와 함께 더불어 시작됐고 뜻을 세워(意) 나라에 충성하고(忠) 사람을 존중하며(禮) 더불어 화합(和)하여 세상을 품는다는 내용이다.

시립택견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택견 고유의 본질을 느낄 수 있도록 1인 독무와 택견 겨루기, 단체군무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한편, 시립택견단은 최근 다양한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충주와 서울 등에서 특정장소와 특정요일 없이 불시에 나타나 공연을 하고 사라지는 택견플래시몹을 통해 관심을 끌고 지난 15일 중앙탑공원에서는 조선말기 유숙이 그린 풍속화 '대쾌도' 속의 택견을 재현한 옛 택견판을 시민들과 충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호응을 얻어냈다.

또 이달부터 충주택견원에서는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택견원 열려라 참깨·들깨'를 주제로 어린이와 함께 하는 택견교실을 운영 중이며, 부산과 강릉, 전주 등 관외 지역의 축제장에서 길거리공연도 계획 중이다.

시립택견단의 공연정보는 충주시청 또는 충주택견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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