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공예 트렌드와 그 미래를 만나다"
'초대국가전'에서 확장…영국·스위스 등 9개국 참여
'재료와 생각'·'이것이 내일'·'움직임' 등 테마 다양

독일 /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올해로 제10회를 맞는 '2017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오는 9월 13일부터 10월 22일까지 청주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Hands+ 품다'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양날개에 해당하는 두개의 메인전시는 공예작품이 창조되기까지의 과정을 뉴미디어아트에 담는 '기획전'과 세계 9개국이 참가하는 글로벌 공예프로젝트 '세계관'이다.

이중 지난 20년간 쌓아온 경험과 국제적 인지도를 입증하는 '세계관'은 그동안 하나의 국가를 집중 조명했던 '초대국가관'이 확장된 개념으로 한국,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핀란드, 몽골, 독일, 대만, 일본이 참여한다.

'공예의 미래'와 '일상생활의 공예'라는 주제 안에서 각 나라별 공예의 트렌드를 보여줄 9가지 색깔의 공예전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3년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초대국가로 선정돼 현대미술과 공예를 선보였던 독일은 '재료와 생각(Material and Idea)'을 테마로 참여하며, 2013년 비엔날레를 찾았던 모니카 슈츠만(Monika Schuchmann)이 독일관 디자인을 맡는다.

그 외에도 공예와 미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독일공예협회 디렉터이자 큐레이터인 크리스티나 베이어(Christina Beyer)가 큐레이터를 맡았다.

크리스티나는 "공예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실험적인 예술인만큼 재료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미래지향적 작품을 보여줄 것"이라며 "2013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청주공예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스위스독일 /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스위스는 '이것이 내일이다! (This is Tomorrow!)'를 테마로 스위스도자협회 위원장이자 도예가협회 자문위원회 소속인 에블린 쉐네만이 큐레이터로 나선다. 또한 필립 쿤제(Phipipp Kuntze)가 협업해 스위스 파빌리온을 작업하고 있다.

스위스는유리, 도자, 철, 종이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공예품을 전시하며, 50여명의 공예인과 스위스내 학교들과 협업해 학생들이 만든 작품도 선보인다.

큐레이터를 맡은 에블린은 "스위스의 공예를 한국, 그리고 국제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 전통 공예와 특수 기법을 이용해 만든 작품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나갈만한 공예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일상생활의 공예(Ordinary Living and Dinning Room)'를 테마로 하는 몽골은 몽골예술인협회가 참여해 전통주거천막인 '게르'에서 영감을 받은 공예품을 선보인다.

몽골독일 /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제공

2016년에 청주 한국공예관과 청주-몽골 교류전인 'Nomad & Nature Artist in Cheongju'를 진행하기도 한 몽골관 큐레이터 소롱고는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몽골의 현대적인 작품세계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싶다"며 "몽골의 현대미술과 공예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다른 참여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작품들을 보여줄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움직임의 방식(Form in Motion)'을 주제로 하는 영국관의 대표적인 참여작가 린다 브로스웰(Linda Brothwell)이 지난 2월 청주를 방문하기도 했다.

린다는 청주를 방문해 전통주조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112호 원광식 주철장과 충북도 무형문화재 22호 김영조 낙화장 등 지역의 전통공예작가들을 만나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어갔다.

이밖에도 조직위는 대만, 일본, 이탈리아, 핀란드, 한국 등 각 나라별 큐레이터들과 세계관 전시를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승현 기획팀장은 "이번 세계관 전시는 9회까지의 비엔날레를 통해 보유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입증하는 글로벌 공예 파빌리온"이라며 "세계 각국의 공예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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