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사극 '왕은 사랑한다'·영화 '엄니''인랑' 등
옛 연초제조창·청주대·청주농고 등서 촬영 러시
정우성·강동원·한효주·박해진·오연서 등 출연

오는 7월 17일 첫 방송 예정인 임시완, 윤아 주연의 MBC 사극 '왕은 사랑한다' 촬영현장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올해도 청주가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대박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오는 7월 17일 첫 방송 예정인 임시완, 윤아 주연의 MBC 사극 '왕은 사랑한다'가 옛 청주연초제조창 3층에 세트장을 마련하고 지난 4월부터 한창 촬영 중에 있으며, 옛 청주연초제조창 별관에서는 김해숙, 손호준 주연의 영화 '엄니'가 촬영을 시작했다.

이어 박해진, 오연서 주연의 영화 '치즈인더트랩'과 정우성, 강동원, 한효주 주연의 '인랑'도 곧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왕국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찍고 있는 MBC 사극 '왕은 사랑한다'는 옛 연초제조창 3층 375평 규모에 대형 세트장 4개를 조성하고, 김상협PD가 연출을 맡아 세자인 왕원(임시완)과 호위무사 왕린(홍종현), 그리고 귀족의 외동딸 은산(윤아) 등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리고 있다.

전체 극의 55~60% 분량인 실내 촬영분 대부분이 청주 세트장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청주시문화재단은 이 세트장을 일회성으로 철거하지 않고 활용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영화 '엄니' 촬영현장

강지은 감독의 11년만의 복귀작 영화 '엄니'는 전라도를 배경으로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로 최근 남보라가 합류해 화제가 되고 있으며, 청주에서 5월 말까지 촬영할 예정이다.
또 김제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치즈인더트랩'은 평범한 여대생 홍설과 엄친아 선배 유정이 만들어가는 캠퍼스 연애물로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박해진과 오연서의 조합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영화는 청주대와 청주농고에서 촬영한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인랑' 촬영현장

이와 함께 일본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동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인랑'은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정우성, 강동원, 한효주가 황금 라인업을 구성해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영화 '인랑'은 제작비 160억의 블록버스터 기대작으로 남북한이 7년여의 준비기간을 두고 통일 정부를 수립하려고 시도한다는 가상 아래 통일 찬성세력과 반대세력의 갈등을 그릴 예정이다. 영화 '인랑' 제작팀은 오는 6월 청주 밀레니엄타운에 낙원상가 8차선을 포함한 대형 세트장을 조성할 예정이며, 마지막 장면인 지하갱도 폭파 신도 청주에서 촬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극단 '시민극장'이 연극으로 선보였던 '할배열전'이 청주와 증평을 무대로 영화로 제작된다. 이 영화가 인연이 되어 윤문식, 최주봉, 양재성 등의 주연배우가 증평뜰축제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됐다고 한다.

청주시는 그동안 청주가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의 특성과 타 도시와 차별화되는 공간인 옛 연초제조창, 70~80년대 달동네 모습을 간직한 수암골,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청남대와 대청호 등 명소를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적극 홍보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관광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청주시문화재단은 오는 5월 19일 오후 6시 30분 명암타워커너벤션센터에서 청주영상위원회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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