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선거 정책 제안 캠페인
충북에서는 한솔초·한벌초 학생 212명 참여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학생들이 사교육에 너무 매달리지 않게 해 주시고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해주세요. 또 방학 때는 숙제와 보충수업을 줄여주세요" - 김주아(13·청주)

"학교 폭력으로 자살하는 일이 줄어들 수 있도록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주세요" - 박윤희(13·청주)

충북에 거주하는 학생 200여명이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아동 정책을 제안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대통령 선거를 맞아 마련한 '미래에서 온 투표' 캠페인에 참여해 내놓은 요구들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만 18세 미만 아동 8천6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캠페인에서는 주로 교육·학교분야에 대한 제안이 가장 많았다.

충북에서는 50% 가까운 내용이, 전국적으로는 49.6%가 교육 및 학교분야 제안이었고 폭력·안전 분야 의견도 충북에서는 20% 가까이 나왔다.

김제니(13·청주) 학생은 "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평생 마음의 병을 앓고 가야 한다"며 "범죄자 처벌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충북에서는 지난 2월 6일과 13일 한솔초등학교와 한벌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캠페인이 진행됐다.

노은정(11·청주) 학생은 "세월호처럼 언니, 오빠, 동생들이 죽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며 재난안전 사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만18세 투표권 보장, 근로 가능 나이 폐지, 필수품(기저귀, 분유, 생리대) 가격 인하 및 지원, 국가 안보, 청렴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충북 아동들의 의견이 잇따랐다.

전국적으로 총 1만1천303건의 제안 가운데 교육·학교 분야 제안은 5천603건(49.6%), 폭력·안전 1천982건(17.5%), 놀이·여가·휴식 975건(8.6%), 일자리(아르바이트) 822건(7.3%), 복지 648건(5.7%), 아동참여·정치 378건(3.3%), 환경 333건(2.9%), 국가안보·외교 241건(2.1%), 보육 181건(1.6%), 경제성장·균형발전 140건(1.2%) 순이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아동이 제안하는 19대 대선 아동 공약' 보고서를 제작, 대선 공약을 수립하는 각 당의 정책 위원회와 주요 대선 주자 캠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국민 5명 중 1명은 대한민국의 아동"이라며 "어린이가 행복해져야 대한민국이 행복해질 수 있다. 아동들의 목소리로 정책과 제도가 변화할 수 있는 나라야 말로 진짜 희망이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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