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액 181억 2천900만 달러…전년 동기比 27.4% 증가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 여파에도 충남의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7.4% 증가하며 최근 10년간 1분기 수출액 가운데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충남 지역의 대중국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도 수출 다변화 전략 등의 영향으로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오히려 크게 줄어든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남 지역 총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42억 2천800만 달러)에 비해 39억 100만 달러가 늘어난 총 181억 2천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충남지역의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고 전국 수출 총액 순위에서도 경기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수출회복세가 완연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이 14.9%인 점을 감안하면 충남 지역의 수출 증가가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올 1분기 도내 총 수입액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75억 9천5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45억 5천400만 달러)보다 66.8%(30억 4천100만 달러) 늘었다.

이로써 올해 1분기 충남 지역의 무역수지는 105억 3천4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96억 7천400만 달러)보다 8억 6천만 달러가 증가했다.

이 역시 최근 10년간 1분기 무역수지 흑자액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충남 지역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전국 1위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최근 수출부진을 보였던 10대 주력 수출품목?시장 대부분 수출증가세로 돌아섰으며, 국가별로는 사드 경제보복으로 수출부진을 예상했던 대중국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무역형태는 중간재·자본재를 수입·가공해 재수출하는 방식으로 사드배치에 따른 무역보복은 일부 소비재에 국한돼 충남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남과 동시에 오세아니아주(뉴질랜드·호주)로의 수출 시장이 다변화 돼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크게 완화된 점이 1분기 충남수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올해 1분기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32.6%로 지난 2015년 같은 기간 42.6%에 비해 10%p 줄어들었다.

충남 지역의 중국 대체시장으로는 ▶네덜란드(439.4%) ▶뉴질랜드(272.7%) ▶호주(85.8%) ▶인도(30.4%) 등이 크게 성장했다.

세부적으로는 반도체·석유제품·합성수지 등의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호주(9위)와 인도(10위)가 충남의 10대 주력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순 도 기업통상교류과장은 "중국의 사드보복 우려에도 1분기 충남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특히 수출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호주와 인도 등 시장이 크게 급성장고 있으며 향후 충남 수출시장 구조 혁신에 긍정적 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2분기 이후에도 수출은 미국의 트럼프노믹스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세계경제의 기류 변화에 민감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 사전 대비하고 수출여건 개선을 위해 찾아가는 현장형 수출 기업지원 및 틈새 신흥시장 개척 등 해외마케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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