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인구의 증가는 유도의 저변확대에 큰 힘이 될 것"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상위권 입상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충북유도회 최왕수 회장을 27일 청주유도회관에서 만났다. / 이완종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유도회는 13년만에 충북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선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국체전에서 상위권 입상을 통해 '유도 명가'의 위세를 떨치겠다는 것이다.

이에 생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타·시도와의 전력 분석을 하고 있는 충북유도회 최왕수(두원건설 대표)회장을 청주유도회관에서 만났다.

최회장은 유도 엘리트 선수 출신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운동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고등부 전국체전 도 대표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꾸준히 해온 유도를 생업이 바빠지며 손을 놓게 됐다. 바쁜 생업으로 운동을 그만뒀지만 그는 뼈 속까지 '유도인'이었다. 이에 최 회장에게 유도는 남다른 애정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우연한 계기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유도라는 종목이 어렵게만 느껴졌고 힘들었지만 꾸준한 노력에 실력이 일취월장으로 늘었습니다. 이에 전국대회에 도 대표선수로 활약하는 등 나름 대표 유도인으로써 성장하고 있었으나 취업이라는 벽에 부딪히며 운동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운동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가슴속에 응어리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그가 이렇듯 유도를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예의'와 '절도'가 있는 운동이라는 점이었다. 유도라 하면 흔희 '예의'로 시작해 '예의'로 끝나는 '예의범절'의 운동으로 유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 땀흘려온 동료들과의 우정은 수 십년이 지나도 과묵하지만 끈끈했다. 이를 대변하듯 최 회장의 주변에는 지금도 함께 땀 흘리며 훈련했던 선·후배들이 유도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유도를 배우면 예의범절과 상대에 대한 배려를 몸으로 익히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인성교육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상호존중이 몸에 익어 사회생활도 도움이 됐으며 지금까지도 선수시절 함께 피땀 흘려 훈련했던 선·후배와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평생의 지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최 회장은 통합 충북유도협회 초대회장에 취임하며 유도의 '명가재건'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취임 당시 공약으로 내건 5가지 중점사안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

취임 당시 ▶유도인 화합 ▶2017 전국체전·2018 전국소년체전 성공개최 ▶청풍기 유도대회 전국 규모 확대·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 4개 시·군 지부 2년 내 7개로 개편해 정식종목단체 등록 ▶저변확대 위한 시·군 지부 유도육성학교 창단 등 5가지 중점사안을 제시하고 강조했다. 이 중 달성하기 가장 어렵다 생각됐던 시·군 지부의 개편이 내년이면 7개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를 반증하듯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에 따른 유도의 저변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생활체육 유도인구의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난 것이다.

"지난 주말에 열린 회장기 및 고(故) 인산 남궁 윤 선생 추모 유도대회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충북도내 엘리트체육 150여 명, 생활체육 200여 명 등 350여 명이 출전했습니다. 특히 생활체육 유도인구의 증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에 따른 '유도의 저변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충북유도회는 앞으로도 유도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으며 올해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상위권 입상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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