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범욱 공군사관학교 발전후원회 명예회장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1492년에 콜럼버스가 미지의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했다. 1620년 영국의 청교도들이 메이 플라워호에 몸을 실고 죽음을 무릅쓴 이민의 역사가 이제는 전 세계인이 북적대는 신천지가 되었다. 1776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안으로 남북전쟁에 노예해방의 족쇄를 풀고 밖으로는 세계 양차 대전의 내우외환을 겪으며 240년이라는 짧은 역사에 다민족 미합중국을 건설했다.

단일민족에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라는 한민족은 좁은 땅덩어리에 뒤엉켜져 있다. 헤어지고 합치고, 지지고 볶고, 울고 웃고,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이 지나온 수난의 세월이다. 북쪽은 지구상 유일의 세습독재 공산주의에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맞대고 있다. 남쪽은 풀어헤칠 대로 풀어헤친 자유만능의 체제다 보니 지구상 가장 불안한 한반도다. 대통령 탄핵에 이어 장미선거로 흥청망청한 시골장터의 진풍경 그대로다. 젊은 층 노년 층에 진보와 보수라는 논리로 얽혀 있으니 저울질 해보지 않고는 그냥 넘길 수 없는 현상이다.

구한말 진보라는 신진세력은 쇄국의 문을 열어 발전된 서구문물을 받아들이겠다는 개화론이다. 지금의 진보는 지상에서 사라져가며 어느 나라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종북좌파로 출구도 없는 닫혀질 문으로 향하고 있다. 집에서 부모와 자식들 간에 열을 올리지만 갈수록 사이만 나빠진다. 왜 그럴까?. 돌이켜보며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라)이다. 가정에서 학교까지 총체적 기본교육의 부재다. 기성세대 모두의 책임이고 그것도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며 적어도 100년 대계의 3대에 걸친 때 묻은 역사교육의 경륜을 쌓아야 한다.

한국인은 한 사람 한 사람 뜯어보면 훌륭하다. 다수가 집단을 이루면 달라진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고, 남 잘되는 것 못보고, 못 먹는 감 있으면 찔러나 보는 국민성이다. 자유민주주의국가! 권리와 의무라는 교차점에서 갑론을박은 이제 그만하고 권리보다 의무가 우선해야 한다. 의무는 안중에도 없고 권리만 주장하니 복지라는 허울이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우선 있다고 인심 쓰며 펑펑 쓰다 곳간이 비고 흉년마저 들면 난세에 끝장이다. 국민은 말만 잘하는 우자의 감언이설에 현혹 되지 말아야 선진정치로 가는 길이다.

일본은 침략과 지배의 얼룩진 과거사로 가장 가까우면서도 머나먼 나라가 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조정에서는 황윤길과 김성일을 사신으로 보내 염탐했지만 침략하지 않을 것 이라는 김성일의 말을 믿었다. 율곡 이이의 10만대군 양병설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으니 선조는 무능한 임금이었다. 인조는 병자호란으로 삼전도에서 항복의 무릎을 꿇는 치욕을 당했고 조선말기에 결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말았다. 해방 후 남북분단이라는 마음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북은 6.25 한국전쟁으로 동족상잔의 수백만 사상자를 낳았다. 왜 친일자만 찾고 왜 친북자는 찾지 않는지 반문하고 싶다. 공산주의는 동토의 땅, 냉전, 철의 장막하며 정치적 사상적으로 멀리했던 이단의 세상이다. 북한에 머리를 조아리는 신봉자들은 이상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아닌가?

19대 대통령 선거에 즈음하여 첫째 안보 없으면 죽음뿐 '안보지상 제일주의'다. 둘째 지난 역대 대통령을 돌아보면 측근비리, 암살, 자살 등 온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측근비리만 없어도 성공한 대통령'이다. 셋째 국민들은 선거후 잘못 찍었다고 후회 하지 않는 '큰 바위 얼굴'을 찾아 중지를 모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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