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휴일 '굳히기'vs'뒤집기' 막판 총력전
민심 바로미터 충북 표심이 당락 가른다

사전투표율 26.06%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제 19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마다 막판 선거전이 치열하다. 대선 후보들 못지않게 각 정당의 선거운동원들이 주요 도로변에서 인사를 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김용수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문재인 더민주당 후보에 맞서 '대역전극을 보여 주겠다'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가 '대선 민심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충청권 쟁탈전'을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청주를 찾아 "홍준표를 꺾는 게 핵심과제"라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후보들의 사활을 건 대결이 황금연휴에 이어 8일까지 전개된다.

문, 오늘 청주 찍고 광화문서 선거운동 마무리

7일 오후 충북 충주시 성서동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엄지척 대신 주먹을 불끈 쥐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5.07. / 뉴시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7일에 이어 8일 충주와 청주 집중유세 일정을 갖는 등 막판까지 충북에 빠짝 공을 들이고 있다.

문 후보는 8일 오후 5시께 청주시 흥덕구 롯데마트 청주점(고속터미널 옆) 유세에 이어 서울 광화문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선포식'을 하는 것을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특히 마지막 일정이나 다름없는 청주 집중유세를 통해 '충청권'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앞서 7일 오후 1시30분 충주 성서동 차없는거리 유세에서 "호남, 영남, 수도권에서 1등, 충북에서도 1등이 맞냐"고 묻는 화법으로 운을 뗀 후 "역대 선거 때마다 충북 도민들께서 대통령을 결정했는 데, 압도적인 1등,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특히 "대통령의 눈으로 국정을 경험해 선거 다음날부터 대통령 바로 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하고 "국정운영 설계도 완성됐고, '성공한 대통령'도 자신 있다는 점을 충북도민께 보고 드린다"며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했다.

홍,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서민대통령 강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2일 청주 성안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유세를 벌인 가운데 홍 후보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당직자들과 손을 맞잡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김용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부인 이순삼 여사는 지난 4일에 이어 6일 청주와 충주, 제천, 단양을 방문하는 등 충북 표심을 공략했다.

홍 후보는 지난 4일 충주체육관 광장 유세에서 "SBS는 '세월호 인양을 문재인 측에서 해수부하고 협상해서 대선 때 자기들 유리하게 인양하자'는 것을 보도했다가 문재인 측에서 항의하니 스스로 가짜뉴스라고 하는 그런 방송"이라며 "SBS사장과 보도본부장의 목을 다 잘라야 한다"고 비난했다.

홍 후보는 이어 제천 중앙로 명소화 거리(내토시장) 유세에서 "제천~단양~삼척고속도로가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고 "제천 의병 정신으로 힘을 모아 주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제천의병대첩'을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홍 후보 부인 이순삼 여사는 지난 6일 청주 가경복대시장을 방문해 초임검사 시절 근무 인연을 거론한 후 "어려운 사람, 서민들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천안~청주~대전 걸어서 국민속으로 일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잠실역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2017.05.07. /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일 낮 12시 30분 서울 광화문에 이어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 대전 유세로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마지막 일정을 진행한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 유세에 이어 오후 4시 청주 성안길에서 집중 유세를 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어 대전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갖고 지방분권을 통한 지방균형발전과 세종시 행정수도 육성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청주 출신 국민의 당 김수민 의원(비례대표)과 김영환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갖고 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심, 성안길서 "청주가 개혁 중심 돼 달라" 호소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7일 청주 성안길에서 "충북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사드,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신동빈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8일 오전 11시 30분 청주 성안길 유세에서 '적폐' 홍준표를 잡는 촛불 시민 혁명을 완성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이번 대선의 핵심과제는 심상정이 홍준표를 꺾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홍준표를 잡아 적폐를 청산하고, 문재인을 견인해서 과감한 개혁을 이루고, 안철수의 새 정치를 대체하는 정치혁명의 표"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저에게 주는 한 표는 사표가 아니라 '일타 삼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하고 "충북은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청주가 개혁의 중심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또 "오송을 중심으로 충주, 제천을 잇는 바이오벨트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괴산을 중심으로 친환경농업을 육성, 충북을 생명과학, 친환경먹거리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지역공약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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