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 각 충북도당 반응

제 19대 대통령선거 선거일인 9일 오후 8시 청주시 청원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서 도종환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환호하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예측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정당들의 반응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더민주당 충북도당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과 함께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더민주당 충북도당 당사에는 이날 도종환 도당위원장과 국회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구)과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구), 한범덕 전 청주시장, 지방의원 등 200여명이 발표 순간을 기다리다 일제히 환호했다. 그러나 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정당간, 세대간 갈등, 여소야대 상황 등을 고려한 탓인지 분위기를 '톤 다운' 시키려는 모습도 읽혀졌다.

제19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9일 오후 8시,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송태영 도당위원장과 김양희 도의장을 비롯한 당원들이 출구조사 결과가 문재인 41%, 홍준표 23%로 발표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신동빈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당사에는 송태영 도당위원장과 선대위 관계자, 지방의원 등 30여명이 나와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그러나 당선까지는 예상했던 상황이 아니라 결과를 차분하게 받아 들이는 모습이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예상을 뒤엎고 당선이 됐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지만,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 이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제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8시 청주시 흥덕구 국민의당 충북도당에서 신언관 도당위원장과 당원들이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현철

국민의당 충북도당 당사에는 신언관 도당위원장과 도당 선대위 관계자, 지방의원 등 20여명이 출구 조사 결과를 차분하게 시청했다. 그러나 방송 3사 조사 결과가 3위로 나온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창현 국민의당 청주 서원구 지역위원장은 "1.5%정도 차이로 3위로 발표돼 아쉽다"며 "최종 개표 결과는 2위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흥덕 도당 홍보실장은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민심의 심판은 준엄했다"고 진단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발표된 수치(5.9%)는 아쉽지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에 대한 좋은 이미지,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정세영 정의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8%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했는 데, 아쉬운 결과"라며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정의당 뿐만 아니라 진보정당의 좋은 이미지를 구축한 것은 큰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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