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기자단] 1. 수분마을과 뜬봉샘

뜬봉샘

금강 줄기를 따라 자연과 사람들을 만나 보는 '민들레 기자단' 여정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뜬봉샘'으로 향했다.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을 향하는 길에 들른 수분마을에서 마을 어르신들을 만났다. 어르신들께서는 '수분마을'을 예전에는 '물뿌랭이마을'이라고 불렀다고 말씀해 주셨다.

또 수분마을에서는 병인박해 이후 외지에서 피난을 온 천주교인들의 신앙의 중심이 되었던 수분공소가 있었다.

수분마을을 지나 뜬봉샘으로 오르는 동안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여러 새소리들과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 풀벌레소리가 들려왔다. 서로 다른 소리들이 모여서 합창을 이루니 '자연은 신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힘들게 걸어서 도착한 뜬봉샘은 내 기억보다 훨씬 소박했다. 뜬봉샘 앞에서 다시 가져본 침묵의 시간에 샘물을 보고 있으니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이성계가 하늘의 계시를 받기 위해 기도하던 중 오색빛 무지개가 피어나고 봉황이 날아 오르는 것을 보고 '봉황이 떠오른 샘'이라 하여 뜬봉샘이라 했다고 한다.

이 작은 샘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거대한 강이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고, 우리 기자단의 작은 시작이 연말에는 커다란 열매로 자라 주길 바라는 바람이 생겼다. / 물줄기 기자 이준서(남평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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