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과 주민들이 가꾼 유채꽃길로 원성천변에 상춘객 '북적'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천안시 원성2동(동장 심상철) 원성천변 왕복 2㎞의 산책로에 펼쳐진 유채꽃길이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원성천변은 잡초와 갈대가 무성해 시민들이 찾지 않는 황량한 곳이었으나 동과 마을주민들의 손길로 봄기운이 가득한 아름다운 꽃길로 변모했다.

꽃길 조성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원성천변 유휴지에 유채꽃 씨앗을 파종 후 김매기, 솎아내기, 물·비료 주기, 주변 제초작업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했다.

유채꽃은 보통 4월 벚꽃과 함께 개화하지만 원성천변에 조성된 유채꽃은 천안에서는 처음으로 올 봄에 파종해 1달여 늦은 5월에 개화하며 꽃을 찾는 여행객들의 관광코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채꽃 길을 걷던 한 주민은 "지금까지 동에 살면서 지역이 낙후되어가고 분위기도 썰렁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길이 조성되고 개울에 물고기도 많이 살게 돼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 시민들이 꽃구경을 위해 멀리 가지 말고 원성천변에 와서 유채꽃을 감상해 보라"고 당부했다.

심상철 동장은 "황량했던 원성천변이 동사무소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유채꽃이 만개해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며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상춘객들이 유채꽃 길을 걸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원성2동은 원성천변 유채꽃 길에 미나리 길과 연계한 읍면동 탐방코스, 건강걷기대회 등을 유치해 더욱 많은 시민이 유채꽃의 노란 물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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