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교사 이야기] 동주초 수석교사 박선미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분홍의 4월을 지나서, 5월 거리에는 붉은색, 흰색의 꽃들이 뒤덮여 있다. 꽃들의 축제 같다. 자연의 축제에 괜시리 마음이 들떠 있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도 학교는 바쁘다. 학교마다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장체험학습, 체육대회, 수학여행 그리고 학부모 수업공개의 날이다. 그중 가장 최고의 축제는 수업공개의 날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함께 하는 수업공개의 날의 모습은 5월의 붉은 거리보다 더 붉고 정열적이다.

인공지능 로봇시대 교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이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우린 살아남을 수 있으며 더욱 필요한 직업이 될 것이다' 라고. 그 이유를 말해보라고 하면 자신 있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수업이 달라지고 있다. 교사가 달라지고 있다. 그리고 학교가 달라지고 있다' 라고 말이다.

교사는 수업으로 말해야 한다. 수업을 위하여 2월부터 교사들은 뭉쳤다. 3월을 준비 없이 맞이하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2월부터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했다. 준비의 가장 핵심은 교육과정에 있었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면서 아이들을 생각하고, 수업 자료를 만들면서 아이들을 생각했다. 이러한 과정을 엿 볼 수 있는 날이 바로 수업 공개의 날이다.

'친구들과 칭찬 이어가기' 주제로 수업을 실시한 6학년!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일상생활에서도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수업이 진행되었다. 수업 전 공동 수업 안으로 사전 협의회를 거쳐서 아이들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찾고 그것이 삶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알찬 수업을 진행하였다.

'아름다운 우리말 프로젝트' 수업을 실시한 5학년!

국어, 도덕, 실과를 주제별로 통합하여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수업을 펼치고 있었다. 공개 수업에서도 '우리 대화하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학년 공동 수업 안을 작성해서 학생 참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모둠별 협동학습으로 만두 이름을 만들고 있는 2학년, 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하브루타 수업을 하는 교실, 열띤 토론이 이어지는 교실 등

몇 해째 이어지고 있는 '온 작품 읽기' 국어과 프로젝트 수업은 학교의 자랑거리가 된지 오래이다. 이러한 다양한 교육과정의 고민들이 각각의 교실에서 수업이라는 축제로 탄생되었다. 수업 중 아이들의 눈은 빛났고, 아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이 '행복 교실' '행복 교육' 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왔던 공개수업이었다.

교사들은 가르치려는 고질병이 있다고 한다. 가르침과 배움을 깊이 고민하는 시간들이 있었다.

'교사의 역할이 무엇일까? 가르침이란 무엇일까? 배움이란 무엇일까?'

동주초 수석교사 박선미

많은 시간 고민하고, 많은 교사들이 고민하였다.

가르침의 목적은 아이들의 배움을 위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면서 많이 달라졌다. 배움이 일어나게 수업을 바꿨다. 교사들은 수업으로 오늘 제대로 말해 주었다.

'수업을 축제로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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