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충남 알프스 청양 '칠갑산'

칠갑산 전경

[중부매일 김준기 기자] 충남의 알프스라는 별칭답게 때 묻지 않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청양은 맑은 물과 공기, 빼어난 경관으로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청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공주 보령 부여 홍성과 예산이 접하고 있는 청양은 칠갑산도립공원을 비롯해 성태산, 남산, 우성산 등 높고 낮은 산들이 솟아있고 경작지가 적어 산간분지도 논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처럼 자연과 어우러진 청양은 천혜의 자연 경관과 관광명소가 전국의 입소문을 타 주말이면 평소보다 30∼40% 관광객이 급증하는 등 청양관광의 새 전기를 맞으며 주말 1박 2일 여행지로 손꼽힌다.

산 타는 묘미 칠갑산

출렁다리

충남의 중심부에 위치한 청양, 그 청양의 중심부에 최고봉으로 우뚝 서 있는 칠갑산은 평범한 육산으로 산세규모는 크지 않으나 아흔아홉 골이 있고 산줄기가 사방으로 뻗어 지세가 복잡하며 울창한 숲과 계곡 등 빼어난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충남의 알프스로불린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산으로 참나무 등 울창한 활엽수림과 수십년생의 소나무가 빽빽하고 남녀노소 초보자 할 것 없이 편안하게 산행할 수 있는 가족 등산지로 유명하다.

여기에 꽃이 만개한 전체길이 207m로 국내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자 천장호 출렁다리는 칠갑산 등산로와 연결돼 등산객들에게 이색체험을 제공한다. 다리 중심부를 지날때 30∼40cm 정도 상하좌우 흔들려 짜릿함을 맛 볼 수 있다.

청양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천장호의 야경을 부각 시킬 수 있는 조명은 금, 토, 일요일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칠갑산 자연휴양림

칠갑산 자연휴양림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 칠갑산의 울창한 숲 안에 자리 잡은 칠갑산 자연휴양림은 물과 산이 어우러진 최상의 휴양림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1996년에 조성된 칠갑산 자연휴양림은 70ha 천연림 칠갑산도립공원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숙박시설, 야영장, 물놀이장, 자연학습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용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세미나실, 회의실, 숙소 등의 시설을 갖춘 칠갑산수련원과 난방, 취사, 샤워가 가능한 통나무집 12동, 원두막 4동, 야영장 1개소(데크 20개소), 산림문화휴양관 3동(24실), 전망대 1동 등 1일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있다.

백제문화체험박물관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지난해 10월 개관한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은 원삼국시대와 백제시대의 토기가마를 재현한 토기가마전시관, 청양의 역사와 민속예술, 근현대 자료 등이 전시된 역사관이 있다. 특히 백제 토기 만들기, 나만의 컵 만들기, 사금채취 등 다양한 연령층이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인근에는 세계 최대 길이 6.5m, 폭 5.5m의 신령스런 황금 복 거북 조형물이 박물관을 내려다보고 있다. 조형물이 자리한 곳은 칠갑산을 배경으로 백제시대 한 선비가 거북 알을 나눠받는 꿈을 꾼 후 대대손손 장수했다는 거북 바위의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어 영구포란형지세(靈龜抱卵形地勢)로 불리는 곳을 들려 소원을 빌어 보는 것도 좋다.

오토캠핑장

동강리 오토캠핑장

맑은 하늘에 빛나는 별, 풀벌레 소리 가득한 청양은 가족과 함께 하는 '힐링' 천국이다. 칠갑산과 지천 구곡의 절경을 따라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까치내 유원지 일원에 조성된 칠갑산 오토캠핑장은 캠핑 대중화에 힘입어 4계절 휴양지로 인기를 받고 있다.

캐러밴 29면과 자동차 야영장 28면, 취사장 2동, 어린이 종합놀이터, 쉼터, 운동시설, 다목적 잔디광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 있어 스트레스를 해소와 피로 푸는 힐링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청양동강리오토캠핑장은 자동차 42대(100㎡ 18면, 40㎡ 24면)를 수용하는 규모로 샤워장, 음수대, 족구장, 피크닉테이블, 파고라 등이 잘 갖추고 지난 2012년 개장한 이래 해마다 5천명 이상의 가족단위 캠핑족이 즐겨 찾는 곳이다.

금강변에 위치해 자전거길, 산책로, 인근 백제보와 왕진나루지구에 조성된 둔치숲, 나루터, 야외무대 등 문화여가시설을 이용하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까치네 유원지는 '한국의 명수(明水)'로 선정될 정도로 맑은 물을 자랑하며 수심이 1m 정도로 깊지 않아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물놀이 장소로 적격이며 200㎡ 가량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야영하기에도 좋다.

참게와 산채비빔밥의 참맛

산채비빔밥

천혜의 풍광과 맛으로 으뜸인 청정 청양의 칠갑산에서 채취한 산나물로 향긋함과 건강해지는 기운을 맛볼 수 있는 산채비빔밥과 지천구곡의 맑은 물에서 자란 참게와 민물고기로 만든 특색 있는 향토 음식이 관광객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예로부터 귀한 음식으로 통했던 참게는 육질이 뛰어나 수라상에 올라갈 만큼 그 맛을 인정받았다. 예전과 다르게 지금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식재료 참게, 전국 유일하게 칠갑산 지천구곡 맑은 물로 양식되는 참게를 이용한 매운탕, 참게장, 튀김으로 참맛을 느낄 수 있다.

화학조미료 첨가없이 알이 꽉 찬 참게와 시래기, 배추가 함께 보글보글 끓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개운하고 깊은 국물 맛이 혀끝을 자극한다.

참게 매운탕

참게에서 우러난 시원한 국물과 밥 위에 얹어 먹는 고소한 참게 알, 그 특유의 맛과 향은 그야말로 명품이다.

참게를 재운 간장은 참게의 맛이 잘 배어나와 짭조름하면서도 달큼한 맛이 좋아 따끈한 밥에 작작하게 비벼먹으면 그 감칠맛이 단연 최고다. 여기에 참게 매운탕 국물 한 수저 뜨면 시원하고 얼큰한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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