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놀이다" 웃음과 위트·기발한 상상력

'안녕하세요? 유별난 씨' 전시장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웃음과 위트, 그리고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스페이스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안녕하세요? 유별난 씨'展.

김을, 김태헌, 임성수, 천성명, 채우승, 박기원 6명의 작가가 참여해 입체, 오브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29일까지 계속 된다.

평범하지 않은 작가들의 특성을 반영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안녕하세요?"로 인사를 건내는 이번 전시는 인간에게 다양한 자극제가 되고 독창적인 생각과 아이디어를 주는 재미와 놀이의 가치에 주목한 전시다. 참여작가들은 전시장의 작품 창작을 유희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안녕하세요? 유별난 씨' 전시장

관람객들은 정해진 동선없이 마음대로 전시장을 오가며 사물을 보고 만질 수 있다. 어떤 구역은 로봇, 자동차, 비행기, 블록 등 여러 장난감들이 뒤섞여 있고, 어떤 곳은 컬러감 있는 작은 장난감들을 나란히 줄지어 공간을 구획해 놓고 있다.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간과해 온 것들을 새롭게 볼 줄 알고,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6명의 작가들은 자신이 발견한 다양한 대상들을 사고의 유희가 난무하는 형태로 재해석하고 있다.

현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익살스럽게 표현한 인물, 보이지 않는 이면이나 공간의 조형적 구조가 돋보이는 삼차원적인 입체 형상, 다양한 오브제를 조립하고 변형시켜 만든 세계는 작가들의 사고와 놀이의 순간을 바라보게 한다.

김을 작가는 자신과 주변의 것들에 대한 관심을 상징과 은유의 풍경으로, 김태헌 작가는 여행의 순간들로부터 느낀 자유로운 감정들을 놀이로, 임성수 작가는 왕방울만한 눈을 가진 어린아이, 고양이, 새 등을 결합한 인형을 통해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 놓는다.

이와 함께 천성명 작가는 자신의 얼굴을 한 인물 조각을 소재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으며, 채우승 작가는 많은 상념들을 떠올리게 하는 하얗고 매끄러운 오브제를, 박기원 작가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호로 블록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작품을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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