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개관 25주년 맞는 청주고인쇄박물관
박홍래 관장 "공립박물관이자 지역의 문화자원으로서의 역할 충실히 수행"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고인쇄박물관(관장 박홍래)이 개관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직지의 문명사적 상징성과 함께 한국 고인쇄문화는 물론 근·현대인쇄문화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외적인 인지도를 가진 박물관으로 변모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시관 건물의 새 단장과 콘텐츠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어 고인쇄박물관의 추진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올해 고인쇄박물관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전시 환경의 대폭 개편이다.

개편은 실제 전시관 공간의 물리적인 개편 뿐 아니라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 서비스의 강화와 소장자료 DB 구축까지 포함하는 상당한 규모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사이버 스마트박물관 확장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사이버 스마트 박물관으로 확장 현재 정보화 사업 용역으로 추진 중에 있는 '사이버 스마트 박물관 구축'은 국비 6억원(연 3억원)을 지원받아 2016년부터 진행 중이며, 이르면 연내에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소장자료 전산DB 구축, 박물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및 홈페이지 고도화, 전시안내 어플리케이션 개발, 신규 전시콘텐츠 제작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고인쇄박물관은 이번 사이버 스마트 박물관 구축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편의성 증대와 접근 수단의 확대를 달성함으로써 선진 박물관으로의 도약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전시관 부분 리모델링

사이버 스마트 박물관 구축 용역과 별도로 전시관 부분 리모델링 및 개편도 이루어진다. 지난 1992년 개관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오던 전시 구성과 내용을 큰 폭으로 개편할 계획으로, 그간 금속활자 복원사업으로 확보한 금속활자인쇄술 및 관련 콘텐츠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새로운 전시기법을 도입해 금속활자인쇄에 특화된 전시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대상 구역은 박물관 본관 제1전시관 전체와 제2·3전시관 일부이다. 현재 제1전시관의 주된 전시 내용은 금속활자 주조과정 디오라마로 구성돼 있으나, 시설이 노후하고 전시공간이 미로 형태의 폐쇄적 구조여서 이 부분을 개방형 구조로 재구성하고 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물을 전면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유물 위주의 단순한 전시가 아닌 관람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체험형 테마 관람동선을 구성해 나갈 예정이다.

동(銅)판 지붕으로 새롭게 단장

청주고인쇄박물관 / 중부매일 DB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박물관 건물은 1992년 개관당시의 형태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초가집을 형상화한 모양으로서 나름대로의 개성을 지닌 건축물이지만 박물관은 올해 원형지붕을 동판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개축이나 보수공사가 없어 방문객이 느낄 수 있는 식상함을 예방하고 건축물 변색방지를 위한 정기적인 도색공사 등 건축물 유지관리비의 절감도 부수적인 목적이다.

박물관은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 인쇄된 곳으로서의 문화적 상징성에 부합하면서 건축물의 개성을 부각시키는데 의미를 두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청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서 예술성과 조형미를 가진 박물관으로 새 단장을 하고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박홍래 청주고인쇄박물관장은 "올해 시행되는 여러 사업을 통해 고인쇄박물관은 청주를 대표하는 공립박물관이자 지역의 문화자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파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지 게릴라 홍보단' 운영

청주고인쇄박물관 전 직원이 지난 29일 청남대 영춘제 봄맞이 행사장에서 직지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직원들은 청남대 방문객들에게 세계문화 유산인 직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청주고인쇄박물관 관람객 유치 등 홍보활동에 힘썼다.

특히 청주고인쇄박물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직지 알리기 게릴라 홍보단'을 운영하고 있다.

게릴라 홍보단은 지난 5일 문암생태공원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문화가 있는 날 행사장 및 청주야구장 청주어린이 큰잔치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직지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지난주에는 성안길 철당간에서 개최한 '도깨비책방' 행사기간에도 체험부스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인쇄체험과 홍보물 배부 등 시민들이 쉽게 직지를 이해 할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영춘제 행사장에도 직지홍보 부스를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박 관장은 "앞으로도 직지의 가치와 탄생지 청주의 문화사적 우수성을 알리는 직지 홍보전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강좌 호응

상반기 청주고인쇄박물관 문화특강 자료사진

이밖에 '2017 상반기 청주고인쇄박물관 문화강좌'가 지난 4월 12일 오후 2시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개강하였다.

이승훈 청주시장의 개강인사에 이어 이중희 계명대 명예교수가 대만 고궁박물원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올해 문화강좌는 '세계의 문화기행'이 주제다. 상반기에는 고궁박물원, 도쿄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루브르박물관 등 동서양의 박물관·미술관 소개를 통해 동서양 미술사에 대한 이해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6월 7일까지 8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강좌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4시에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문화강좌는 200명의 정원모집이 항상 조기 마감될 정도로 청주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 내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의 대표적인 교육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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