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이낙연 후보자 면담…내각 구성 방식 논의할 듯
변재일·박범계·양승조·도종환 의원 장관 후보자 물망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관저를 나와 여민관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영훈 경호실장,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2017.05.15.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문재인정부의 첫 내각 구성이 속도를 내는 듯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 정부 장관들과의 불편한 동거를 오래 끌 수 없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에는 내각 발표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16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만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4~25일로 확정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각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정부 내각 구성 작업과 관련, "국무총리 후보자가 내일 대통령을 만난다"면서 "만나면 여러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 10일 문 대통령이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장관 제청을 요청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도 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이 후보자와 국무위원 인선 문제를 논의한 뒤 제청 문제는 총리 권한대행을 맡은 유 부총리에게 요청할지 여부를 결정하려는 게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총리 인준이 빨리 되면 그럴 필요 없겠지만 그게 아니고 너무 조각 구성 자체가 늦어지면 다른 방안을 검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안보 라인 인선과 관련해서도 이 관계자는 "일단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에서 빈틈없이 일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역시 인선 작업을 서두르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처럼 문재인정부 첫 내각 구성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충청지역에서는 변재일 의원(미래창조과학부)을 비롯해 양승조(보건복지부)·박범계(법무부)·도종환 의원(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각 부처 장관 후보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정치권 분석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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