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도 증가추세···충북소방본부, 14년 1건, 15년 2건, 16년 5건 발생

에어컨 화재사고의 주 원인인 에어컨 실외기 / 뉴시스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에어컨 보급이 일반화됨에 따라 설치·사용 환경, 장기 사용 등에 따른 에어컨 실외기(이하 '실외기') 화재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사전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충북지역의 경우도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및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시스템(NFDS)에 지난 2014∼2016년까지 3년 동안 접수된 에어컨 화재사고 총 472건 중 299건(63.3%)이 실외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추세이다.

실외기 화재원인으로 확인이 가능한 289건을 분석결과, 194건(67.1%)이 열악한 설치·사용 환경이나 제품 노후화로 나타나 실외기 설치·사용 환경에 대한 의식 개선 및 정기적 안전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과열·과부하, 압착손상이나 절연열화에 의한 전선 단락, 부주의, 기기 노후 등이 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지역의 경우도 충북소방본부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동안 에어컨 실외기 화재로 접수된 건수가 총 8건인 가운데 14년 1건, 15년 2건, 16년 5건 등으로 계속해서 증가추세에 있다.

충북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에어컨 실외기 화재의 경우 장시간 돌리면서 과열도 원인이겠지만 큰 먼지가 쌓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에어켠 실외기도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에어컨 실외기 화재사고가 빈발하자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과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동부대우전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에어컨 제조업체와 협력,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 화재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한, 양 기관은 화재에 취약한 노후 시설, 재래시장 등에서 실외기 안전점검을 받도록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독려키로 했다.

동부대우전자㈜, 삼성전자㈜, ㈜LG전자등 에어컨제조업체들은 실외기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한편 동부대우전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의 에어컨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실외기 내·외부 배선, 주요 부품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국민안전처는 "제조업체에서 권장하는 엔지니어를 통해 에어컨을 설치하고, 실외기 주변은 항상 깨끗이 정리해 화재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화재가 다발하는 타 품목으로도 화재 예방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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