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문화재단 중심...지역예술인 네트워크 최대한 활용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가 대형 행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연출가 인재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제 98회 전국체전' 문화행사의 기획과 실행 등을 올해 출범한 충주중원문화재단이 직접 맡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그동안 시는 대규모 행사 개최 시 행사 관련 연출을 대행업체나 외부 총감독에게 맡겨 내부 전문가 육성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시가 올 가을 충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문화행사 진행이 새롭게 출범한 재단의 설치 목적과 역할을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재단을 중심으로 충주지역예술인들을 최대한 활용키로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시는 재단을 통해 이달 중 전국체전 문화행사 실행계획 수립과 함께 실행인력을 구성하고 내달부터 세부계획을 추진,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오는 8월 최종 예산계획을 수립해 9~10월 문화행사를 치러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재단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문화행사 TF팀을 구성하고 사무처장과 새로 뽑힐 문화정책팀장, 시 문화예술과 담당자를 중심으로 참여와 체험의 문화행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체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중원문화퍼레이드와 관련 퍼레이드 전문가를 채용하고 지역예술인들과 힘을 합쳐 퍼레이드에 중원문화의 상징성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와 재단의 이러한 계획들은 녹록치만은 않다.

시는 연출 전문가에게 문화행사를 맡기기 위해 1, 2차에 걸쳐 전국공모를 했으나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위기는 기회인 만큼, 우리에게는 플랜B가 준비돼 있다"면서 "난관을 극복하고 전국체전 문화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충주중원문화재단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면서 대규모 행사의 기획과 연출 등의 노하우를 축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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